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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 일대 싱크홀 왜?

석촌 일대 싱크홀 왜?

기사승인 2014. 08.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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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7개의 도로함몰(싱크홀) 원인이 시공사의 과실 때문이라고 결론났지만 싱크홀 공포은 쉽사리 수그려들지 않을 조짐이다.

이를 감안해 서울시는 대형공사장에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을 배치키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주민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시는 이번에 발견된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을 허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싱크홀 원인은 삼성물산 부실공사

조사단 조사결과, 시공사가 지하차도 충적층 구간에 대한 특별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허술했고 그 결과 실드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발생 토사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당시 토사 굴착량을 2만3842㎥로 추정했지만 실제 굴착량은 이보다 14%가 많은 2만7159㎥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시공이 완료된 지하철 터널 바로 위(상선)를 따라 연속된 동공이 발견됐으며 지하철 공사가 시행되지 않은 하선구간에서는 동공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특히 충적층내 장시간 실드기계가 멈춘 위치 인근에서 대규모 동공이 다수 발생했으며 터널공사 이후 지하차도 중앙 기둥의 균열(24개소)이 신규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같은 방식인 실드공법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920공구)와 포스코(921공구)에 비해 부정확한 토사량 산정방법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와 포스코는 배토량 산정방법을 위해 광차로 측정(전문기관 위탁)하고 있는 반면 삼성물산은 스캔으로 측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물산이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불안감 여전...대책은

서울시는 주민 우려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공사가 제출한 복구계획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복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석촌지하차도 일대는 계측기 53개 추가 설치, 계측기동점검반 12명을 편성·운영해 점검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919~921공구의 충적층 구간에 대해 계측기 703개를 설치해 1일 2회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함몰지도를 구축하는 등 사전탐지활동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하수 아래 연약지반에서 진행되는 굴착공사장을 전수조사하고 하루 지하수 배출량이 100톤 이상인 시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시가 시행하는 대형공사장에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이 배치된다.

아울러 지반탐사장비(GPR) 2대를 도입해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함몰이 빈번한 송파구에 우선 배치하고 송파·영등포 등 연약지반이 많은 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하루 2회 순찰키로 했다.

◇한숨돌린 롯데그룹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추석 전 조기개장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2롯데월드는 지하수 흐름상 관련성이 낮고 석촌호수는 지하수 수위가 높아 지하수를 사방으로 주변지역에 공급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가 이번 싱크홀 발생과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그 동안 동공 발생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추석 전 조기 개장에 반대해 왔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석촌지하차도 주변 동공에 대한 복구를 위해 석촌지하차도 양 방향을 모두 통제한 결과 잠실 지역 교통이 마비될 지경에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은 안된다는 것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석촌지하차도 동공 발생원인과 도로함몰 특별관리 대책과는 별도로 다음주 초 쯤 제2롯데월드 개장과 관련해 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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