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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vs 삼성 하반기 빅뱅

애플 vs 삼성 하반기 빅뱅

기사승인 2014. 0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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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면만 내놓던 애플 '대화면 인기'에 고집 꺽어
업계 "기존강자 삼성, 中소비자 잡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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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왼쪽), 아이폰6 플러스./제공=애플 코리아
애플이 삼성전자가 창출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에서 공개된 아이폰6 플러스가 5.5인치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2011년 갤럭시노트를 선보이며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는 애플이 첫 대화면 제품을 공개하며 도전장을 받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손으로 쥘 수 있는 작은 스마트폰을 고집하던 애플이 대화면이라는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이폰6 플러스를 선보이며 삼성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갤럭시노트 열풍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잇따라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특히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대화면 스마트폰 인기로 시장조사업체들은 지난해를 ‘패블릿의 해’라고 명명할 정도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성장을 꺾으려면 애플은 패블릿을 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장분석업체 오붐의 네하 다리아(Neha Dharia) 수석분석가는 “(아이폰6의) 대화면 채용은 특히 아시아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난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업계는 올 가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애플은 4.7인치의 아이폰6와 5.5인치의 아이폰6 플러스 두 가지를 공개했다.

아이폰6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4와 대격돌이 예상된다. 아이폰6 플러스의 해상도는 풀HD(1920×1080)이지만, 갤럭시노트4는 QHD(2560×1440)로 조금 앞선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두께가 가장 얇다. 아이폰6의 두께는 6.9mm, 아이폰6 플러스는 7.1mm다. 8.5mm인 갤럭시노트4보다도 얇아, 화면은 키웠지만, 두께는 얇게 제작해 그립감을 높였다고 분석됐다.

아이폰6와 6 플러스의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전작인 아이폰5S와 동일하지만,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포함됐다. 갤럭시노트4는 1600만 화소로 아이폰6 시리즈의 2배다.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5S에 탑재됐던 A7보다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빠르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갤럭시노트4의 AP는 삼성 엑시노스 5433 옥타코어 버전과 퀄컴 스냅드래곤 805 버전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 예상되자 갤럭시노트4에 메탈(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대응했다. 북미 등 서구 지역은 메탈 소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배터리 성능도 강조했다. 아이폰은 일체형 배터리가 단점으로 지적됨에 따라 갤럭시노트4는 착탈식 배터리에 30초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고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첫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중국 등 아시아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언팩 행사를 베를린, 미국 뉴욕에 이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었다”며 “양사의 중국 소비자 잡기가 패블릿 경쟁의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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