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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vs 다이아 시계...여친은 뭘 더 좋아할까?

애플워치 vs 다이아 시계...여친은 뭘 더 좋아할까?

기사승인 2014. 09. 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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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가 스위스 시계산업을 무너뜨릴까? 애플의 신제품 ‘애플 워치’가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스위스 전통 시계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워치 등 스마트워치와 명품 시계시장은 산업 자체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포털 시나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 워치를 공개한 이날 애플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스위스 시계산업은 애플워치로 큰 위기를 맞을 것이며 애플로 인해 시계 산업 자체가 개혁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시나에 따르면 스위스 기계식 시계산업은 1970년 쿼츠 시계의 등장으로 큰 위기를 맞이했다. 기계식 시계는 일주일에 몇 초가 틀려 몇년에 한번씩 조정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백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쿼츠 시계는 그럴필요가 없는데다 정확해 시계 산업에 혁명을 가져다 줬다.

조나단 아이브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인 만큼 산업 조류도 빨리 변화할 수 있다”며 “노키아가 애플에 핸드폰 1위자리를 내준것은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과 시계 등 여러가지 기능이 한데 모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기존 시계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스위스 시계의 대표격인 스와치는 애플와치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시계를 공동개발한 지 약 10년 만에 스마트 워치를 독자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스와치그룹 CEO인 닉 하이에크가 “시계에서 기술을 팔지 않는다”고 고집해 이 스마트워치 수준은 애플워치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계 산업을 고수하는 기업에서 이런 마인드를 고수한다면 결국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니아 층을 가진 애플워치가 시계 시장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 전문 회사인 ‘스마트워치 그룹’은 애플이 올해 애플워치를 400만 대 판매하고 애플워치를 출시한 첫 한 해 동안에는 5000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스위스 시계와 애플 워치는 산업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치품에 가까운 반면 애플워치는 기능을 중시한 중저가 수준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리슈몽의 주주 요한 루퍼트는 “당신의 남자친구가 다이아몬드 시계 대신 애플워치를 주는 것을 좋아하겠는가”라며 “애플워치가 전통적 시계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취리히의 금융서비스 회사인 케플러 쇠브뢰의 존 콕스 분석가도 “애플 워치는 5000달러짜리 롤렉스 시계 대체물이라기보다는 롤렉스 시계를 가진 사람이 가끔 멋내기 용으로 하나 더 가질 수 있는 컬렉션의 하나“라며 ”대체물이 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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