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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저주”…연휴 막바지 살해·자살·교통사고 잇따라

“추석의 저주”…연휴 막바지 살해·자살·교통사고 잇따라

기사승인 2014. 09. 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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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들이받은 차량
9일 오후 11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비전대 앞 삼거리에서 정모군(16)이 운전하던 SM5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정군과 함께 타고 있던 이모양(19)이 숨지고 정군의 형(19)과 배모군(19)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추석 연휴 막바지인 9∼10일 전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9시 37분께 광주 남구 서동 한 교회 앞에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와 시내버스 승객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전 9시 44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상봉로에서는 채모씨(50)가 운전하던 1톤 트럭이 주차돼 있던 알페온 승용차와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근 주택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트럭은 주택 대문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담벼락이 부서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9일 오후 11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비전대 앞 삼거리에서는 정모군(16)이 몰던 SM5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정군과 동승자 이모양(19) 등 2명이 숨지고 정군의 형(19)과 배모군(19)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정군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청소년인 정군이 운전하게 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 20분께 대전 서구 계룡역과 흑석리역 사이 호남선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누워 있다가 여수 엑스포역발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승객 200여명이 타고 있던 열차가 1시간 5분간 멈춰 섰다.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하행선로를 이용해 상·하행선 열차를 운행하면서 열차 20여 편의 운행이 짧게는 15분, 길게는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이어 오후 10시 4분께 경기 군포시 지하철 1호선 당정역에서는 김모씨(54)가 지하철이 역내로 들어오는 중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행히 김씨는 철로와 승강장 사이 공간에 떨어져 가벼운 부상을 입는 선에서 큰 화를 피했다.

연휴 기간 수난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2시 10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대교 아래 남한강에서 정모씨(30)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일 오전 “사람으로 보이는 큰 물체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는 인근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9일 오후 9시 7분께 광진대교 남단 전망대 부근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한강으로 떨어져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경찰은 미혼인 이 남성이 추석 당일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몹시 우울해했다는 가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 10분께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하사마을 저수지에서는 이모씨(46)가 수영을 하다 익사했다.

오후 5시 4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 내 해상에서는 부모와 조개잡이 체험을 하다 실종된 박모군(7)이 의식을 잃은 채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충남 서천의 한 얼음공장에서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오전 8시 48분께 서천군 장항읍 창선리 한 얼음공장 내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 일부가 누출돼 직원 3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암모니아 탱크와 냉동창고 사이에 연결된 배관이 낡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배관 밸브를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한편 이날 경기 용인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9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정신지체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 동부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고모씨(52·정신지체 3급)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6시 55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어머니 집에서 술 문제로 자신을 꾸짖는 어머니 백모씨(91)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별한 직업 없이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고씨는 알코올 중독으로 세 번의 입원 치료 경험이 있다”며 “사건 당일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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