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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적발 선생님 벌주고 욕해 힘들다”…생 마감한 중학생

“흡연 적발 선생님 벌주고 욕해 힘들다”…생 마감한 중학생

기사승인 2014. 09. 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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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흡연으로 교사의 지도를 받던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14일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8시 56분께 강원 삼척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3학년 A군(15)이 방에서 목을 맨 채 의식을 잃은 것을 담임교사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담임교사는 이날 A군이 등교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 것을 불안하게 여겨 같은 학교에 다니는 A군 동생과 함께 직접 집을 방문했다. 당시 집 안에는 A군만 있었다.

A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이튿날인 13일 오후 5시 45분께 결국 숨졌다.

A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통해 ‘학교 다니기가 힘들다’, ‘선생님이 벌주고 욕해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지난해와 올해 친구 2∼3명과 여러 차례 흡연하다가 적발돼 교사 B씨(49)의 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여름 방학 동안 A군 등을 학교 운동장으로 불러내 훈육 명목으로 달리기, 오리걸음 등을 시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 유족은 체벌 등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과 학교 측에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학교와 학생,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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