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월 유럽시장 점유율 1년 만에 최고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6.6% 기록..현대차 3.6%, 기아차 3%

현대차 유럽형 신형i20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이 1년 만에 최고치인 6.6%를 기록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8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6.6%로 지난해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3.6%였으며, 기아차는 3%로 2012년 9월(3.1%)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복귀했다.

업체별 판매 실적을 보면 현대차가 2만5475대, 기아차는 2만1009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2%, 4.5%씩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28만1147대를, 기아차는 5.1% 늘어난 23만6047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럽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르노그룹(-3.3%), GM그룹(-15.0%), BMW그룹(-0.8%), 도요타그룹(-8.4%) 등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8월은 유럽의 여름휴가 시즌이어서 상대적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i20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