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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형 은행들, 지방은행보다 예대마진 2배로 챙겨

무서운 대형 은행들, 지방은행보다 예대마진 2배로 챙겨

기사승인 2014. 09.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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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마진 수준 대구은행의 2배, 기업은행도 중기대출 최고 마진 챙겨
주택담보대출
대형 은행들이 소규모 지방은행들보다 주택담보대출 예대마진을 2배 이상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에서 근저당설정비용 등의 부대비용을 제외한 은행의 순수이익을 말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은행들의 금리장사가 상식을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 은행들 얌체 상혼이 지방은행들보다 더한 셈이다.

이는 29일 삼성증권이 전국은행연합회, 한국은행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분석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8월 기준 주담대를 통해 은행들의 마진을 추산하면 신한은행은 0.72%의 이윤을 챙겨 국내 8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은행은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대구·부산은행이다.

신한은행의 마진 수준은 대구은행(0.33%)의 2배를 넘었다. 부산은행(0.54%)과 비교해도 0.2%포인트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우리은행(0.68%), 하나은행(0.67%), 기업은행(0.65%) 등 대형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이익을 남기고 있었다.



중소기업 신용대출
한편 같은 방법으로 추산해 지난달 중소기업 신용대출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챙긴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의 경우 평균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4.47%였고 정기예금 금리는 2.10%였다. 예대마진의 차만 2.37%포인트 가량이 벌어졌고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도 1.37%의 이윤을 챙겼다.

대구은행의 마진(0.76%)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고마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실력을 키워 (저금리 상황 등)외부환경을 스스로 극복하는 경쟁력을 키워야하는데 자꾸 예대마진, 가산금리를 가지고 수익성을 조정한다”며 “앞으로는 은행의 경비를 줄인다든지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수익성을 만드는 방법을 찾는 쪽으로 은행경영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당국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묵인 내지는 용인하지 않았느냐 생각한다”며 “은행들에게 (기술금융 등) 많은 요구를 하고 있어 이익을 보존시키기 위해서 묵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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