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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효과’에 웃은 서경배 회장 “중국은 나의 힘”

‘요우커 효과’에 웃은 서경배 회장 “중국은 나의 힘”

기사승인 2014. 10. 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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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 정몽구 회장 제치고 상장주식 부자 2위 올라
아모레퍼시픽, 한류 열풍 맞물려 중국서 사업탄력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
#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 등 양국의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한국 대표 기업으로 초청돼 중국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소개했다.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방한 기간 중 서울 동대문 쇼핑몰을 찾아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매장에 들러 에센스와 수분팩을 구입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중국 효과’에 웃었다. 한류 열풍과 맞물려 중국 내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데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로 인한 면세점 매출 상승 등으로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어서다. 미래성장의 핵심인 중국 시장 공략을 향한 아모레퍼시픽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사진자료] (주)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말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주식가치가 6조7607억원에 달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6조5057억원)을 제치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4847억원)에 이어 상장주식 부자 2위에 올랐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6445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444만4362주,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2만2974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상장사 주식가치(2조7169억원)와 비교해 9개월 만에 2.5배 상승한 셈이다.

주식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불황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우커들의 한국 방문이 증가하면서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 사업도 결실을 맺고 있어 미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에 매출 2조3165억원, 영업이익 38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32% 성장했다.

특히 ‘요우커 효과’로 화장품사업부문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1.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7.7%로 1년만에 6.3%포인트 치솟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싹쓸이하면서 지난 2월부터 면세점 매장에서 1인당 일부 단일품목 구매를 10개 이하로 제한하는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 사업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은 2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 올해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이익개선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달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3000t, 본품 기준 1억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생산·연구기지를 준공한다”며 “중국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면서 중국 내에서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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