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해외기업, 연내 증시 상장 어려워지나

해외기업, 연내 증시 상장 어려워지나

기사승인 2014. 10. 07. 14: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거래소는 1~2개사 상장 기대하지만 상장주관사는 서두르지 않아
해외기업의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최소 1~2개 해외기업의 상장을 기대하지만 상장주관사인 증권사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 수는 2009년 6개, 2010년 7개였지만 이후 2011년과 2012년 각 2개, 2013년 1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 국내 증시에 상장했지만 재무제표를 허위기재해 거래정지되고 상장폐지되면서 수많은 투자피해자를 만든 ‘중국고섬’ 사태의 영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거래소와 상장주관사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외기업 유치를 다시 준비했고, 그 결과 올 하반기에는 헝셩그룹과 해천약업(중국), 필리핀BXT(필리핀), 콘텐트미디어(영국) 등 4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헝셩그룹과 해천약업은 거래소가 연내 상장까지 기대하는 기업이다. 헝셩그룹은 아동용 완구 제조업체이고, 해천약업은 유아·임산부 전문 화장품 회사다.

하지만 거래소의 바람과 달리 이들 기업의 상장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상장주관사들이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고섬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상장을 서두르지 않고 세심하게 기업을 볼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기업실사 중으로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초 상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기업은 심사기간이 60영업일 이내로 두 달 반 가까이 걸려 사실상 연내 상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위축된 현실에서 연내 상장까지 하면 좋겠지만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한다는 사실이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문제 요소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