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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서 지원만 받고 성공 후엔 타 지역 이전 기업 대책 마련 절실

포항시서 지원만 받고 성공 후엔 타 지역 이전 기업 대책 마련 절실

기사승인 2014. 10. 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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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 지원만 받고 기업을 다른곳으로 이전해 버리는 먹튀기업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의회 백강훈 의원은 지난 주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포항시가 지원하고 있는 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 입주기업 가운데 일부기업들이 포항시로 부터 각종 혜택과 지원만 받고, 성장한 후 다른 곳으로 기업을 옮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비철금속 접합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주)태광테크의 경우, 포항TP의 기업육성 성공사례의 대표기업으로 거의 파산직전까지 갔던 회사였지만 포항TP가 중개한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기술 이전을 통해 성공적 사업화를 달성했다.

이로인해 불과 3~4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지식경제부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의 우수모델로 선정돼 협약을 통해 국비 포함 총 52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고 경주시 천북산단으로 이전했다.

이외에도 포항시가 3억1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기업지원을 벌였으나 지난해 경주 천북으로 이전했다.

또 포항TP 입주기업인 알파플러스는 진공코팅장비 전문업체로 (주)태광테크와 함께 포항TP 기업육성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이지만, 지난 2011년 본사를 삼성그룹계열사 공장들이 소재한 충남 아산으로 이전했다.

포항시가 4억8천여만원을 지원했지만 현재는 비중이 낮은 사업부만이 포항TP에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 2008년 경북도와 포항시가 유치한 외국계 기업인 (주)지멘스도 포항TP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타도시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멘스는 현재 포항TP내 상주 고용인원 200명 이상이며, 포항PT의 전체 임대면적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입주 후 연 매출액도 2008년 277억원에서 2012년 876억원으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백강훈 의원은 “포항시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포항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포항시의 산업 다각화를 성공으로 이끌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백 의원은 포스텍과 지역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개발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백 의원은 “포항은 빠른 시간안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연구 중심대학인 포스텍이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수요에 발 맞춰 공동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도록 포항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항시의 올해 포스텍 지원규모는 40억원에 달하며, 포항시비 출연으로 인해 포스텍이 확보한 국·도비 총액은 15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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