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왕의 얼굴’ 이성재·서인국, 선조·광해 미스터리 풀어낸다

‘왕의 얼굴’ 이성재·서인국, 선조·광해 미스터리 풀어낸다

기사승인 2014. 10. 23. 13: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왕의 얼굴 캘리
2014101001000959800053281
실록 뒤에 감춰져 있던 선조와 광해의 미스터리가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역사 속에 숨겨졌던 선조와 광해에 관한 궁금증을 상상력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정을 베풀고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선조는 왜 그렇게 못난 왕으로 남게 됐을까? 또 그는 왜 그토록 광해를 미워했던 걸까? ‘왕의 얼굴’은 바로 이런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드라마는 적통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광증에 사로잡힌 선조와 부왕의 박해와 견제에도 불구하고 올곧은 성품과 지략으로 세자위를 지켜가는 광해군의 불안하고 위험한 공존을 그려낼 예정이다.

실록 속 선조는 자신의 적통인 영창대군의 출생 이후 광해군을 끊임없이 박해하고 세자위를 흔들어댔다. 하지만 구국에 몸 바친 용맹한 세자를 단지 적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내칠 수 없었던 터. 광해에 대한 애증의 뿌리가 선조 자신의 방계승통 콤플렉스에서 나왔다는 가설에서 감춰줬던 이야기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선조, 임진왜란의 치욕 군주 vs 목릉성세의 부흥 군주
이순신과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 속에서 선조는 전란과 당쟁 속에서 허둥대는 무능한 군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드라마 ‘허준’ 등에서는 인재를 중용하는 성군으로 그려진다. 이렇게 상반되는 두 명의 왕이 실제 역사 속에서는 선조 한 사람의 모습이다.

‘왕의 얼굴’은 실록 속 숨겨진 행간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드라마는 왕좌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과 광증에 시달렸던 애처러운 인간 선조와 치밀한 정치적 책략으로 왕권을 지켜냈던 강인한 군주로서의 선조가 지닌 양면성에 주목한다. 극중 선조는 방계승통의 자격지심과 예언에 대한 강박으로 아들 광해를 정치적 라이벌로 견제하는 비정한 아버지로 등장한다.

이성재가 그려낼 새로운 선조의 모습은 광기와 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왕권 강화를 위해 음험한 정치적 책략도 서슴지 않는 야누스적 인물이다. 동·서인은 물론이고 아들 광해군까지 의심하고 분열시키면서 그 틈새에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며 방계승통의 약점을 극복하려 한다.

-광해군, 폐모살제의 패륜 폭군 vs 비운의 구국 성군
조선시대 왕들 가운데 광해군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임금도 없다. 한편에서는 쫓겨난 폭군이라 하고, 다른 편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중립 외교를 펼친 현실적인 군주로 높이 평가된다.

영화와 드라마가 광해에 주목하고 재조명하는 이유는 그가 실제로 성군의 자질을 갖추고 그 광휘를 비췄으나 비극적인 운명으로 사그라든 안타까운 비운의 군주이기 때문이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당시 분조를 이끌고 의병을 모아 왜군을 막고, 민심을 수습하는 활약을 보였지만 결국 그 활약이 독이 되어 선조의 미움을 사게 된다. 드라마는 폭군이라는 오명 뒤에 가려진 반짝이던 광해군의 세자시절에 포커스를 맞춘다.

서인국이 연기하는 광해는 가혹한 삶 속에서도 결코 선(善)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를 지켜가는 패기 넘치는 인물이다. 광해가 끊임없이 장애를 넘어서고 고난을 극복해 왕위에 우뚝 서게 되는 서사적 성장스토리는 시청자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 팩션 로맨스 활극’이다. 11월 중순 방송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