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반등한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의 여파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오른 달러당 1056.1원이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 상승해 8월(-0.2%)에 이어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고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물가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10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정대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미 증시가 다시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된 것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됐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캐나다 총격 사건에 따른 테러 공포로 153.49포인트(0.92%) 하락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8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도왔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1050원대는 과거 수년간 주요 지지선 역할을 했던 만큼 환율이 105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고히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큰 그림에서는 여전히 환율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3.27원 오른 100엔당 984.6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