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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권 비자금 관리인이야”… 사회초년생 등친 사기범 덜미

“나 정권 비자금 관리인이야”… 사회초년생 등친 사기범 덜미

기사승인 2014. 10. 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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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정권의 비자금 보관 창고 관리인이라고 사칭하며 비자금 반출에 필요한 자금에 투자하라고 꾀어 사회초년생들을 등친 일당 3명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씨(54·구속)와 최모씨(48·여·구속) 등 3명은 지난 4월 말께 보험사 영업사원 진모씨(30) 등 10명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달러 다발과 금괴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비자금 반출 비용을 대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모두 7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초년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자신을 ‘사임당’이라는 전·현 정권 비자금 보관창고 관리인이라고 속였다.

이들은 “분실 신고된 수백조의 자기앞수표를 반출해 정부에 반납하면 수십억원의 공로금을 받을 수 있다”며 “지하자금을 끌어내는 데 드는 비용을 대면 투자비용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일당 가운데 최씨는 2006년께 경기도의원을 지내면서 만들었던 정당 부대변인 명함과 유명 정치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정치권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미 분실신고 돼 사용할 수 없는 1억원권 자기앞수표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가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진만으로 전·현 정부의 비자금이라고 유혹해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범들에게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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