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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선수로’..새정치, 지역위원장 심사 논란

‘심판이 선수로’..새정치, 지역위원장 심사 논란

기사승인 2014. 10.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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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특위위원의 지역위원장 공모 비판 커져
[포토] 생각에 잠긴  문희상 비대위원장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22일 국회 대표실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갖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차기 전당대회와 총선 공천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공모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면서 수그러들었던 당내 계파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에 신청한 것을 두고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의원 21명 중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의원은 11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인순·장하나 의원이 각각 서울 송파병과 안양 동안을에 응모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초선의원은 26일 “심판이 직접 선수가 되는 것은 공정성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지도부에게도 이런 여론이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두 의원에게 조강특위 위원을 그만두거나 지역위원장 신청을 철회하는 ‘양자택일’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비례대표들의 지역위원장 신청에 대해도 그닥 탐탁지 않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자체가 전문성을 갖추고 직능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지역을 꿰차겠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역구를 받게 되면 지역 조직 관리부터 시작해서 할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며 “비례대표의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장하나 의원과 김광진 의원은 청년 비례대표 경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오지 않았냐”면서 “청년들의 현실 개선과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둬야 할 의원들이 지역구를 노리겠다는 건 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비례대표의 지역위원장 공모 논란이 커지면서 비노 그룹이 어떤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비노 인사 위주로 구성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은 27일 회동을 갖고 조강특위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민집모 소속의 한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났으니 오랜만에 많은 의원들이 모일 것”이라며 “조강특위 문제 뿐 아니라 당의 혁신방안 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토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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