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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빅3 수장들, 국감장 증인나서 ‘진땀’

수입차 빅3 수장들, 국감장 증인나서 ‘진땀’

기사승인 2014. 10. 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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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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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왼쪽부터)·조규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S 총괄 부사장·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이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질의 응답에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강태윤 기자
독일 수입차 3사의 대표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비싼 수리비 문제와 소홀한 사회환원활동 문제 등를 지적받으며 진땀을 흘렸다.

27일 실시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조규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S 총괄 부사장은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요청에 의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감장에서 3사의 대표들은 이 의원의 매서운 질타에 해명을 늘어놓기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BMW의 김 사장에게 유독 많은 질문이 집중됐다.

이 의원은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 넘어서며 상승세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와 관련한 불만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판매만 신경 쓰고 사후관리는 하지 않고 지나친 부품 값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 이원의 질문에 김 사장을 비롯한 3사의 대표들은 모두 그렇다고 답변했다. 길어지는 답변에 대해서 이 의원은 ‘예·아니오’로 짧게 답변하라고 다그치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입차 평균 수리비는 276만원으로 국산차의 2.9배에 달하며 정비센터는 턱없이 부족해 민원제기가 폭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입차 업체들이 전체 매출액 중 사회환원활동에 쓰는 비용은 미미한 수준으로 지난해 3사의 매출총액 5조4000억원의 93%를 독일로 가져갔다. 이는 기업윤리에도 맞지 않고 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 윤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BMW는 직간접적으로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사장에 취직한 이후로 국내에 납부한 세금만 2조원이 넘는다”며 “520d의 국내 가격은 독일보다 1000만원 정도 싼 수준이다. 부품 가격도 미국·중국에 비해 싼 편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유해 할부제도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유예할부제도를 들여와 젊은 층 위주로 카푸어를 양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비도덕적인 판매 제도는 삼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사장은 “공감하지만 금융프포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고, 조 부사장은 “문제 인식하지만 과도한 프로모션은 하고 있지 않다. 금융프로그램은 벤츠 파이낸셜 서비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이낸셜 서비스는 독립된 회사라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해명했다.

최근 자유무역협정으로 관세율 인하·유로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차 값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사장은 “가격인하 요건이 생겼을 때 모두 가격을 낮췄다. 다만 옵션 추가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생겼을 뿐이다”고 말했다.

같은 지적에 조 부사장은 “관련 문제는 잘 인지하고 있다. 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고 실제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최상의 부품을 적용하다 보니 가격적인 문제가 발생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타머 사장도 “판매가 증가하면 가격은 저절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는 조 부사장이 해외 출장중인 브리타 제에거 사장을 대신해 증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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