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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빈소, 팬들·동료가수 조문 잇달아 ‘외롭지 않은 마지막길’(종합)

故 신해철 빈소, 팬들·동료가수 조문 잇달아 ‘외롭지 않은 마지막길’(종합)

기사승인 2014. 10.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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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신해철의 빈소에는 동료가수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이 지난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빈소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1시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식이 치러진 후 본격적인 조문이 시작됐다. 유족들이 일반인 조문객도 받기로 한 만큼 이날 빈소에는 일반인 조문객들과 동료 가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생전 다방면으로 활동했던 고인의 빈소에는 조용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요계 관계자, KBS, SBS, MBC 등 지상파 방송국까지 다양한 근조화환이 빼곡이 들어섰다. 


'마왕'으로 군림했던 신해철은 영정 사진 속에서도 생전 모습 그대로였다. 턱시도를 입고 허리에 손을 얹은 그는 당당했다.


이날 가장 먼저 음악평론가 배철수를 시작으로 이승철 김현철 박학기 강인봉 허지웅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하나같이 비통한 표정으로 동료의 이른 죽음을 애통해 했다.


지난밤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돌아가야 했던 시나위 신대철은 이날 또 다시 빈소를 찾아 비통한 마음을 토했다.


가왕 조용필도 오후 3시께 후배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후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30분 뒤 빈소를 찾은 싸이 역시 조문을 마치고 두 선후배는 말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그 밖에 넥스트에서 함께 활동한 기타리스트 김세황을 비롯해 사진작가 김중만, 김제동, 태진아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이날 오후 3시께 소속사 관계자는 간략하게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계속 계속 무의식 상태여서 말씀을 따로 남기진 않았다"고 밝혔으며, 의료 사고 논란에 대해서는 "알아 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또 "고인이 마음 편히 가실 수 있게 악플을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생전 인터뷰에서 "'민물장어의 꿈'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바램처럼 '민물장어의 꿈'은 재조명 되며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번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등의 가사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이후 6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사투 끝에 27일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했다.


신해철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이며,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장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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