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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4조원’ 지킨 삼성전자

반도체 덕에 ‘4조원’ 지킨 삼성전자

기사승인 2014. 10. 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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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4조600억…전년 동기比 60%↓
반도체가 삼성전자를 살렸다.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에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두며 최악의 성적표를 면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과는 달리 반도체 사업 덕에 4조원대를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60%가량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주수익원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 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 24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74%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브라질 월드컵 특수 이후 상대적으로 둔화된 TV 판매량과 에어컨 성수기가 조기 종료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CE 부문의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나 떨어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비교적 선방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증가하며 영업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단, 3분기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에 성공한 메모리 사업과는 달리 시스템LSI 사업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매 호조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약세로 실적이 감소했다. DP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나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는 TV와 부품 사업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시장에는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신흥 시장에는 지역 특화 모델을 확대해 지속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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