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독일통일 주역, 한국 찾는 이유는?

독일통일 주역, 한국 찾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 10. 31. 10: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쿠스 메켈 전 동독 외교장관 방한, 독일 통일 외교경험 한국과 공유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외교장관으로 통일을 주도했던 마쿠스 메켈 전 장관이 한국을 찾았다. 독일 통일의 경험을 한국에 나눠주기 위해서다.

메켈 전 장관은 31일 한국과 독일 양국이 독일 통일의 외교정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여는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자문위의 집중적인 탐구 대상은 독일 통일을 앞두고 동·서독과 2차대전 전승국인 소련·미국·영국·프랑스가 참여했던 이른바 ‘2+4 프로세스’ 과정이다.

동·서독은 통일 당시 4대 전승국과 ‘2+4 회담’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통일 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잔류나 이웃한 폴란드와의 국경선 확정 등 대외적으로 걸림돌이 될 문제를 다뤘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11개월 만에 독일이 통일을 달성하는 데는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이 같은 외교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주변국들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동·서독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결국 통일이 되게끔 한 과정이 2+4 프로세스”라며 “그런 체제를 상징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우리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한국과 독일에서 절반씩 위촉한 위원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독일 자문위원장은 방북 직후 방한한 하르트무트 코쉬크 한·독 의원친선협회 의장이, 우리 측 자문위원장은 한승주 전 외교장관이 맡았다.

이밖에 독일 측 위원으로 클레멘스 폰 괴체 외교부 정무총국장, 마틴 나이 외교부 정무총국장, 미하엘 쉬탁 함부르크 소재 국방대 정치학 교수,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장, 클라우스 롤란드 전 세계은행 한국·중국·몽골 담당 등이 위촉됐다.

우리 측 위원으로는 최정일 전 주독일대사, 김수권 주라오스대사, 권용우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고상두 연세대 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 등이 위촉됐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 결과를 다음날 오전 한·독 외교장관에게 보고하고, 앞으로 연 1차례 양국을 오가며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