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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창단 후 첫 KS 진출…‘삼성 나와라’

넥센, 창단 후 첫 KS 진출…‘삼성 나와라’

기사승인 2014. 10. 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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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강정호 홈런포 가동…소사, 6.1이닝 2실점 호투
넥센 세리머니1_오센
프로야구 = 넥센 히어로즈가 팀 창단 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넥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넥센은 2008년 팀 창단 이후 처음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넥센은 다음달 4일부터 정규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와 7전 4승제로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툰다.

넥센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2차전을 승리했으나 3~5차전을 내리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은 LG를 상대로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4차전에서 시리즈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민성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2-2로 맞선 5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가동하는 등 3타수 3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성의 7타점은 김유동(당시 OB·1982년 한국시리즈 6차전)과 퀸란(당시 현대·2000년 한국시리즈 7차전)이 한 차례씩 기록한 6타점을 넘어선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이날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때린 강정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차전 결승 홈런에 이어 4차전 쐐기홈런을 터뜨린 강정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59표 중 34표를 차지했다. 강정호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5타수 8안타로 타율 0.533, 4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의 마운드는 선발 헨리 소사가 든든하게 지켰다. 소사는 6.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LG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은 1회초 선취점을 올리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3루수쪽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김민성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최경철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주인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정성훈이 1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2루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이병규(7번)의 중전안타에 이어 브래드 스나이더가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노장 이병규(9번)가 우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2사 후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민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민성은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 시속 145㎞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넥센 타선은 7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후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강정호가 우규민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7-2로 점수를 벌렸다.

쐐기홈런을 얻어맞은 우규민이 후속타자인 김민성을 볼넷, 이택근에게는 몸맞는공으로 다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LG 벤치는 급히 이동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불붙은 넥센 타선은 좀처럼 식을줄 몰랐다. 이성열이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탰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과감한 더블스틸로 이택근이 홈을 밟아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8회에도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쳐 3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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