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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세 아동 3.6%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 생각’

9~17세 아동 3.6%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 생각’

기사승인 2014. 11. 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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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동의 주관적 건강 및 상대적 빈곤률은 개선됐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빈곤가구 1499가구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2013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아동양육환경의 경우 우리나라 아동가구의 46.2%가 4인 가구(평균 아동 수 1.64명)였다. 89.4%는 양부모와 함께 거주했고, 빈곤가구 아동의 양부모와 동거비율은 27.8%에 불과했다.

아동가구의 상대적 빈곤률은 8.25%로 지난 2008년(11.5%)보다는 개선됐고, 6~8세 가구(6.76%)가 낮고, 12~17세 가구(9.2%)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60.3점이었고, ‘아동결핍지수’(54.8%)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스마트폰 등 매체중독 고위험에 포함되는 초등학생은 16.3%에 달했고, 아동 스트레스 및 우울 수준도 2008년 2.14에서 지난해 2.16으로, 1.21에서 1.25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9~17세 아동의 3.6%가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수준, 신장 및 체중 등 신체적 건강 수준이 향상되고, 음주·흡연 등 비행행동과 학교폭력은 감소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아동의 34%만이 ‘주3일 이상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고 있었고, 31.2%는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8%, 빈곤가구 아동의 42.2%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는 ‘식품빈곤’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간 안전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아동은 44.3%에 불과했고, 교통사고·성범죄·놀이 중 사고·유괴 순으로 자녀안전에 대한 우려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회 이상 신체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6.1%, 정서학대 경험아동은 11.9%였다. 6~8세 아동 방치율은 2008년 51.3%에서 지난해 38.1%로 개선됐지만 아동의 10%(빈곤아동의 17.4%)는 매일 방과 후 방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의 67.6%가 방과 후에 학습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여가활동(친구들과 놀기, 운동 등)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교육 지출비용은 월 평균 11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초중고 아동(6~17세)의 경우 77.4%가 입시과목 보충을 위한 민간 사교육을 이용했고, 월 평균 32만 2000원을 지출했다. 생활비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7%였고, 사교육을 받은 아동의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아동정책에 대해서는, 무상보육(41.5%), 빈곤아동지원(31.3%), 학대아동보호(27.1%)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향후 보완될 정책으로 일반가구는 아동 성폭력 예방(30.4%), 학교폭력 예방(29.6%), 방과 후 돌봄정책(29.1%)을 꼽았다. 빈곤가구는 한부모 및 조손가족 지원정책(50% 이상), 의료비 지원(30% 내외), 아동수당정책 도입(27%)을 제시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15~’19)‘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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