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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돈이 오는 길목에서] “생활편의·분식·실버산업 주목… 초기자금의 70%는 자기돈으로”

[창업, 돈이 오는 길목에서] “생활편의·분식·실버산업 주목… 초기자금의 70%는 자기돈으로”

기사승인 2014.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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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창업 트렌드 전문가 분석
스몰비어 '바보스', 본앤본 친환경 '죽&스프'
스몰비어 ‘바보스’, 본앤본 친환경 ‘죽&스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올해 유난히 눈에 띄는 창업 아이템이 있다. 눈꽃빙수 카페와 스몰비어점이다. 아이템이 뜨고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면서 커피숍 못지않게 생겨난 점포 중 하나다. 만만했던 치킨 베이커리 등 프랜차이즈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눈길을 돌렸으나 결국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과잉공급이 되면서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 됐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창업을 하는 숫자가 다른 아이템에 비해 많다보니 실패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 뿐 어떤 업종이든 창업의 성공과 실패 확률은 동일하다”고 말하지만 남들보다 반박자 빠른 안목만 지니고 있다면 실패확률을 피할 수 있다. 2015년 창업 트렌드를 읽는 눈이 절실한 이유다.

이 소장은 “2015년의 창업은 전반적으로 전문점보다는 업종끼리 결합되는 복합점 형태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소비력 감소에 따른 표적고객을 넓히기 위해 구매 회전주기를 당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게 5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경기의 저점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가격은 중가이면서 품질이 받쳐주는 제품에 대한 서비스에 고객의 집계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스몰비어’가 그 예다. 보통 호프집에서 소비하는 맥주 테이블 단가, 즉 소비금액은 2만9300원이지만 2015년은 1만9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은 떨어지지만 품질까지 떨어지기를 바라는 소비자는 없다. 양은 많으면서 품질도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은 2015년에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두 번째는 상품 브랜드의 충성형이다. 여성이나 어린이 등이 상표에 대한 충성형 소비자로 꼽히는데 전 세계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우리나라가 제일 강하다.

세 번째는 건강과 환경이 키워드다. 순수 국내산 친환경 인증 식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로컬푸드 전용 매장이나 식자재 대부분을 친환경 인증 농산물만으로 구성하는 친환경 외식브랜드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네 번째는 ‘복고’가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한다. 712만의 거대공룡인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젊었을 때 소비했던 행태가 그대로 반영,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소비형태로 나타나는 방향성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은 역시 모바일 열풍에 힘입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소비형태의 증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이 소장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내년에 주목해야 할 아이템 품목으로 생활편의업종과 분식전문점, 실버산업 등을 꼽았다. 주부 창업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했던 것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되고, 주식에 대한 개념이 소비로 번져 김밥전문점 등 분식전문점이나 세탁편의점, 반찬전문점 등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손실 부담이 크지 않는 무점포 형태를 띤 창업이나 베이비시터, 실버케어 등 케어 전문점 등도 주목할 만하다.

처음 창업을 시작하는 초보 창업자라면 가급적 자기가 자신 있는 분야에서 작게 시작하고, 창업자금의 70%는 자기자본으로 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사업계획의 타당성 분석은 반드시 서면화해 점검을 하고, 창업을 하기 전 최소 3개월은 창업할 업종에 인턴십으로 종사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물론 가족의 동의는 필수다.

이 소장은 “수익은 보통 기대수익과 현실 수익으로 나누고 있는데 기대수익성은 투자금의 월 4~5%를 원하지만 현실은 2.7~2.8%만 되어도 우수하다”면서 “지금의 현실에서는 기대수익성을 낮추고 현실수익성을 직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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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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