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취업자 100명이 부담하는 노인의 수가 2000년 17명에서 2014년 27명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령화에 따른 노년부양부담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5~64세 인구(생산가능인구)에 고용률을 곱해서 65세 이상 인구를 나눈 값으로 추산한 ‘실제 노년부양비’가 2000년 16.4%에서 2014년 26.5%로 급증했다.
이에 취업자 1인당 실제 노년부양 부담액은 2000년 12만7000원에서 2013년 20만1000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년부양 부담액은 연간 4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편 50대 이상으로 진입하면서 빈곤이 심화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빈곤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의 51~65세 평균 빈곤율은 9.9%인 반면 한국의 같은 나이 구간의 빈곤율은 17.3%로 나타났다. 특히 OECD와 한국의 66~75세 평균 빈곤율은 각각 11.0%, 45.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 연구원은 “65세 이상 인구가 최저생계비 수준의 노후소득을 마련할 있도록 고령자 일자리를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