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가 내려졌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연 평균 38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5%(17건)는 겨울철에 발생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연 평균 451명으로, 겨울철 전체 식중독 환자(861명)의 절반이 넘는다.
여름도 아닌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까닭은 추운 날씨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사람간 감염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식약처는 진단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고, 적은 양으로도 쉽게 전파될 수 있어 겨울철에 환자 발생률이 높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조리 전후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고 △가열 조리하는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채소·과일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식품은 채소·과일용 1종 세척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먹어야 하고 △조리기구와 식기는 세척한 후에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염소계 소독제로 소독해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식약처는 조언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고 한 번 감염됐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노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더욱 철저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