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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룡해, 러시아 방문…‘북핵 담당’ 김계관 대동

북한 최룡해, 러시아 방문…‘북핵 담당’ 김계관 대동

기사승인 2014. 11.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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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김기남 공항 환송, 최룡해 '상징성' 부각…18일 크렘린 방문할 듯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다.

AP통신은 이날 최 비서가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최 비서는 이날 오후(모스크바 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아직 상세한 최 비서의 방러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만큼 최 비서의 공식 일정은 크렘림 방문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AP통신의 영상 서비스인 APTN은 최 비서가 평양에서 출발하는 장면을 방영하며 그와 동행하는 북한 인사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광근 대외경제성 부상·노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열거했다.

김계관 제1부상이 북핵 협상을 총괄해온 인물이란 점으로 미뤄 최 비서의 이번 방러 기간 북한 핵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비서 일행의 공항 환송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기남 당 비서·이수용 외무상·이용남 대외경제상 등이 나타났다. 황 총정치국장과 김 비서가 각각 군과 당에서 갖는 위상을 고려할 때 이들이 직접 나온 것은 최 비서가 갖는 비중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 비서는 이달 24일까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극동의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치대화 수준 격상, 통상경제관계 활성화 방안, 양국 관계 현안과 국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 차관은 지난 15일 최 비서의 방러 기간에 크게 3가지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한 랴브코프 차관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핵문제, 더 정확히 말하면 한반도의 비핵화 전망, 적지않은 문제가 있는 넓은 의미의 동북아 지역 안보 문제, 러-북 양자 관계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이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이뤄지는 만큼 최 비서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룡해의 방러 대표단에 김계관 제1부상과 노광철 부총참모장이 포함된 것은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관계를 경제협력을 뛰어넘어 정치·외교·군사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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