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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이 금품 슬쩍’ 조선족 속여 수천만원 챙긴 중국인 덜미

‘기도하는 사이 금품 슬쩍’ 조선족 속여 수천만원 챙긴 중국인 덜미

기사승인 2014. 11.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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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에게 “전재산을 앞에 놓고 기도를 올려야 가족에게 닥칠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속인 뒤, 이들이 기도하는 사이 이들의 금품 수천만원을 챙긴 중국인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기도하는 동안 금품이 든 봉지를 바꿔가는 이른바 ‘바꿔치기’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44) 등 중국인 4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10일 인천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조선족 B씨(54·여)를 유인, 그가 기도하는 사이 금품 3300만원이 든 그의 봉지를 다른 봉지로 바꿔치기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바꿔치기 수법으로 조선족 2명으로부터 총 5960만원을 훔쳤다.

A씨 등은 B씨 등 피해자들에게 “가족에게 닥칠 위험을 액땜하려면 가진 돈을 전부 가져다 놓고 기도해야 한다”며 현혹했다.

이에 속은 피해자들은 집과 은행에 있던 금품을 모두 챙긴 뒤 한적한 골목길에서 A씨 등을 만나 기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짜리 단기 비자로 지난달 26일 국내에 입국한 A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검은 봉지에 금품을 담아오도록 했고 기도하는 사이 빈 병과 종이 등이 담긴 다른 검은 봉지와 바꿔치기했다.

그리고는 “기도가 효험이 있으려면 1개월 동안 봉지를 열어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 등이 몇 시간 만에 봉지를 열어보면서 이들의 범행이 탄로 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국내 거주하는 이들로, 식당 일 등을 하면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이들이 훔쳐간 것”이라며 “최근 경기도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중국인 범행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볼 때 중국 현지에 연계 조직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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