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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끊이지 않는 성폭행 의혹 ‘빌 코스비’...결국 방송국서 퇴출

10년동안 끊이지 않는 성폭행 의혹 ‘빌 코스비’...결국 방송국서 퇴출

기사승인 2014. 11.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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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BY
빌 코스비 출처=/유튜브 캡쳐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던 80년대 인기배우 빌 코스비가 결국 일부 방송국에서 퇴출됐다.

미국 주요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방송국 NBC가 코스비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연속극 기획을 최근 취소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온라인 영화배급 업체 넷플릭스도 코스비의 77세 생일을 기념해 제작한 ‘빌 코스비 77’쇼를 내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코스비는 1980년대 미국 가족 코미디 극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였지만 지난 10년동안 이어져온 성폭행 의혹으로 현재는 방송국에서 퇴출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명 ‘코스탄드 소송’이라 불리는 안드레아 코스탄드가 소송한 법정 공방을 시작으로 그의 성폭행 의혹은 계속 불거졌다.

코스탄드는 코스비가 자신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 했다고 주장하며 또다른 12명의 익명의 여성과 함께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듬해 둘은 합의했다.

이후 잠잠하던 코스비는 올해 7월과 8월에 NBC와 넷플릭스를 통해 새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지난 11월 14일 모델 출신 바바로 보먼이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한 글로 다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다.

보먼은 1985년 코스비가 자신에게 약을 먹인 다음 강간했다고 말하며, 이사건은 지난 2005년 코스탄드 소송에서 자신이 법정에서 증언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보도가 나간이후 코스비는 아내 카밀과 같이 출연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서 진행자의 성폭행 의혹에 고개를 저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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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비의 성폭행을 폭로한 재니스 디킨슨 출처=/유튜브 캡쳐
그리고 지난 18일 미국 ‘도전 슈퍼모델’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재니스 디킨스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연타 공격에 나섰다.

디킨스는 1982년 ‘코스비 가족’출연 요청으로 코스비와 만났다고 말하며 이후 코스비가 건네준 와인과 진통제를 먹고 정신을 잃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어린 배우나 모델들의 성폭행이나 성추행들은 그동안 헐리우드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지난주 뉴욕 다큐 영화제에서 상영됐던 ‘공공연한 비밀’은 감독이나 유명인들이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아역배우들을 성추행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는데, 실제로 엑스맨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아역배우 출신 마이클 이건에 의해 성폭행으로 고소되기도 했다.

헐리우드의 화려한 외면에 감춰진 추악한 성범죄들이 그동안 외압으로 묵살되고 있었지만 최근 연이은 성범죄에 대한 폭로로 향후 어린 배우들에 대한 인권 보호가 개선될 여지가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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