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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저금리시대의 재테크전략

[재테크칼럼]저금리시대의 재테크전략

기사승인 2014. 11. 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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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봉 KDB생명 파이낸셜아트연구소 소장
여운봉 소장 줄임
여운봉 KDB생명 파이낸셜아트연구소 소장
지난 11월 우리나라 최고의 아파트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의 펜트하우스가 감정가 80억원에 경매에 붙여져 단일 아파트 가격으로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경매가격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도 이제는 100억원대 근처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한 채에 최소한 40억원은 줘야 거래된다고 하니 보통 사람들에겐 입만 떡 벌어질 일이다. 그러나 여타 선진국들의 아파트 가격을 보면 40억원대 아파트가격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아파트의 경우 최소한 100억원대에 거래되며 명품 아파트는 100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홍콩이나 영국 런던 소재의 아파트도 1000억원대에 거래되는 아파트가 있다. 우리나라 주요 중심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점점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는 실물자산 가격 상승을 가져온다

이는 한 나라의 금리수준이 저금리일수록 실물자산의 가격은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이다. 우선 금리가 낮아 예금자가 금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면 자산가들은 금융자산을 실물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높다. 둘째 저금리상황에서는 금융권에서 낮은 금리부담으로 돈을 대출받아 토지·상가·아파트 등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0.3%에 불과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0%대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대, 물가상승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3%로 일본의 예금금리가 겉으로는 우리나라 금리보다 휠씬 낮아 보이지만 양국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일본의 예금금리 0.3%가 우리나라 2%의 금리보다 실질적으로 높은게 사실이다. 2020~2030년 경이면 우리나라 금리는 지금의 선진국들처럼 금리가 0~1%대로 현재 금리수준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 현상에 따른 소비감소로 돈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 줄고 그 만큼 금리도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저금리시대, 투자는 채권·부동산·증시에 묻어라!

향후 우리나라에서 금리가 더 떨어지게 되면 채권·부동산·증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적완화 축소로 미국과 같은 주요국의 금리가 상승해 우리나라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올라갈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채권투자는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금리변동으로 인한 채권가격의 매매차익으로 수익을 만들어 준다. 채권의 투자원리로 보면 향후 금리의 하락은 현재 구입한 채권의 가치가 상승하므로 채권을 더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어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다. 실물자산 역시 마찬가지이다. 금리가 향후 더 떨어진다면 실물자산 가격은 더 오르게 되므로 돈 되는 매력적인 실물자산에 미리 투자해 둔다면 향후 금리하락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이 될수록 고령화로 인한 소비감소로 저금리현상이 뚜렷한데, 반대로 선진국이 될수록 그 나라 기업들의 세계적 기술경쟁력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업이익 증가와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그 나라 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지난 13년간(2001~2013년)의 우리나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강남아파트·서울토지·CD 등 기타 투자수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은 바로 KOSPI이며 연평균 11%의 수익을 보였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경 우리나라 KOSPI지수는 7800선까지 오를 전망이다.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의 우수한 세계 기술경쟁력과 함께 중국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수요시장을 옆집에 두고 있는 지정학적 비교우위에 있는 상황을 감안해 몇몇 전문기관들은 우리나라 증시의 상승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없애는 비법은?

그러나 채권·부동산·증권 투자 모두에는 위험(Risk)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채권거래를 위한 최소 거래 자금만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일반 개인들이 직접 뛰어들기 어려워 개별 채권상품이나 채권형펀드에 의존하여 투자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높은 수익을 얻기는 어렵지만 고연령에 은퇴가 가깝고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채권형펀드 등을 권한다. 비록 수익이 확정돼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웬만한 채권형펀드만 고른다면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투자는 투자기간이 중요한데 최소한 5년이상 투자할 것을 권한다. 아무리 채권투자가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1~2년 만에 원하는 투자수익을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는 가격이 예상외로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 저금리와 함께 국민소득이 늘어나게 되면 전반적인 평균 부동산가격이 오르게 되지만 거꾸로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특정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가능한 중심 상업지역의 임대용 부동산이 유리하다. 특히 상업용 빌딩이 밀집한 중심 상업지역에는 주거용 부동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반면 수요는 항상 있기 마련이어서 주거용 오피스텔 등 3억~4억원대에서 투자하면 무리가 없다. 주거용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피하고 인구감소 지역의 부동산투자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거용 아파트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주거용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향후 고령화와 함께 인구감소로 이어질 경우 주택의 노후화로 인해 거래감소나 가격하락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에서 불과 20~30km 거리에 있는 인구 100만명에 가까운 사이타마현의 경우, 1960대에 개발된 신도시로 고령화·인구감소·노후주택 등으로 인한 거래급감으로 현재 주택의 4분의 1이 공실인 상황을 눈여겨봐야 한다.

증권투자 역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002년·2008년에 우리나라 증시는 각각 무려 9.5%와 40%나 폭락했고, 2011년·2012년도에는 각각 11%와 2.3%나 떨어지기도 했다. 2005년·2009년에 KOSPI지수가 각각 54%와 48.7%나 올랐던 해도 있었지만 2001~2013년까지 13년간 묻어두었다면 연평균 11%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증권투자를 안전하게 하려면 개별 주식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간접투자인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5년이상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고 높은 수익을 얻는 저금리시대의 안정적인 투자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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