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유엔 인권결의’ 추동질…전면 선전포고”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남한이 미국을 도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를 추동했다며 22일 남측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에서 남측이 미국과 함께 ‘반공화국 인권결의 조작 놀음’을 벌였다며 이는 “우리 제도, 우리 인민을 반대하는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조평통이 “인권의 미명하에 우리의 존엄과 제도, 인민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조평통은 북한인권결의안의 공동 제안국으로 나선 남측이 탈북자를 동원해 결의안 통과에 앞장섰고 “허위와 날조, 모략으로 꾸며낸 자료로 인권결의 조작을 극구 추동질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은 이날 미국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며 모든 대책을 동원해 이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유엔 총회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고, 이에 대해 북한은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