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퍼거슨시 대배심 평결 미뤄져 주말까지 긴장 지속...결과 따라 제2소요사태

퍼거슨시 대배심 평결 미뤄져 주말까지 긴장 지속...결과 따라 제2소요사태

기사승인 2014. 11. 23. 14: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소요 사태가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가 대배심의 평결을 기다리며 긴장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지난 8월 9일 마이클 브라운(18)을 총격사살한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의 기소 여부를 정할 대배심의 평결이 미뤄지면서 주말에도 퍼거슨시가 여전히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애초에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21일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배심원들이 결론에 이르지 못해 24일 다시 소집될 전망이다.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대배심이 논의중인 건물에 바리케이드까지 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퍼거슨시에는 최근 대배심의 발표가 임박하면서 또다시 주 방위군이 투입됐으며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평결 결과에 따른 혼란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FBI는 퍼거슨시의 법집행기관을 돕기 위해 100여 명의 요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FBI가 대배심 결과가 나오면 폭탄을 터뜨리려 계획한 용의자 2명을 화기 관련 연방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 블랙 파트너 파티’라는 민병대 소속인 두 남성은 퍼거슨시 시위 도중 폭파하려는 의도로 폭발물을 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은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주민들 또한 계속된 긴장 상태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간호사이자 아들이 브라운이 총격을 당한 곳에서 가까이 산다는 제이미 프리먼은 대배심 이후 예정된 항의시위에 대해 “폭력에서 평화를 구할수는 없다”며 “평화로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측 변호사 크럼프는 “경찰이 흑인 청소년을 죽여도 99%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경찰 측은 모든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며 배심원 절차가 경찰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대배심은 윌슨이 브라운의 물리적 위협에 위험을 느껴 총을 쏜 것인지, 아니면 인종차별적 이유로 과잉 대응을 한 것인지를 놓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윌슨 경관은 현재 휴직 처분을 받아 퍼거슨시에는 그의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배심에서 윌슨의 정당방위로 결론이 날 경우, 퍼거슨 사태는 미 전역에 걷잡을 수 없는 흑백갈등을 다시 한 번 불러올 수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