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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애플 마니아들이 한 자리에…런던 ‘애플스토어’

[가보니] 애플 마니아들이 한 자리에…런던 ‘애플스토어’

기사승인 2014. 11.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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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리젠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안.
"영국에서는 애플 스마트폰이 삼성 보다 우위에 있다."

지난 달 초 휴가차 영국 런던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이다. 런던 번화가에 삼성 스마트폰과 애플 스마트폰을 쓰는 시민들이 많았다. '애플과 삼성' 양강 구도라 할 수 있지만 아이폰6 출시 직후라 애플 스마트폰이 눈에 띄었다.


런던 본드 스트리트에 있는 휴대전화 매장 직원 제프(29)는 "애플 스마트폰이 하루 10대 이상 팔린다면 삼성 스마트폰은 하루 8대 이상 팔린다"고 말했다. 개별 스마트폰 점유율의 경우 지난 5월 이폰5C와 아이폰5S는 각각 1위(11.1%), 2위(11%)를 기록했고 갤럭시S5는 3위(9%)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애플 '공식대리점'인 '애플 스토어'에서 찾았다. 입구에는 사과 모양의 애플 로고가 장식됐고 실내 안에는 대형 아이폰6 사진이 걸려 있었다. 런던 중심가인 리젠트스트리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는 수 백명의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애플 직원이 애플스토어 안에서 방문객을 상대로 이 회사 제품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애플스토어의 특징은 '판매'가 아닌 '서비스'에 있었다. 2층 한쪽에 애플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직원이 방문객 10여명을 대상으로 애플 제품 사용법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강의를 듣는 방문객 중에 나이가 지긋한 여성도 눈에 띄었다.


강의를 듣던 니키(56·여·주부)는 "최근 아이패드와 맥북을 구매했다"며 "애플 제품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사용할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단체 강의가 이해되지 않으면, 1대1 강의를 들으면 된다. 애플 직원이 2층 창가 쪽에 마련된 한 책상에 50대 동양인 여성을 상대로 아이패드 사용법을 설명했다. 런던 애플스토어에는 사무직 직원을 포함해 60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눈길이 쏠린 건 사후서비스(AS)다. 애플스토어 내 '지니어스 바'라는 공간에서 고장난 제품에 대한 AS 접수를 하고 있었다. 영국 남성인 제임스 레드먼(26)은 아이폰5S가 '부풀음' 현상이 발생해 리퍼폰으로 교체하는 데 20분도 안 걸렸다고 밝혔다.


애플 로고 장식, 사과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 수 백명의 관람객들은 하나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듯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팀(44)은 "애플의 브랜드가치는 상업적인 아닌 문화적인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 진출한 전자업체에게 애플은 넘어야 할 산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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