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르포]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5를 만나다

[르포]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5를 만나다

기사승인 2014. 10.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 양강 구도
아이폰 10대 나갈 때 삼성폰 8대 팔려
매장 안 갤럭시S5 진열코너 따로 마련
20141007_150643
영국 남성인 알렉스 우즈(30)가 런던 본드스트리트 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삼성 갤럭시S5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사진 = 이승환 기자.
“애플 스마트폰은 하루 10개 이상 팔립니다. 삼성 스마트폰은 하루 8개 이상 팔리죠. 영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 양강 구도입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도심가 본드스트리트 내 휴대전화 매장 안에서 만난 부지점장 제프(29)의 말이다. 이날 금요일 오후를 맞아 10여명이 넘는 손님이 이곳 매장을 드나들었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 6의 인기를 반영하듯 하얀색 바탕에 ‘iPhone 6’라고 적힌 제품 사진이 매장에 큼지막하게 붙었다. 삼성의 경우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진열코너가 따로 마련돼 갤럭시S5와 갤럭시 알파 등 7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다른 휴대전화 매장의 분위기도 삼성과 애플의 ‘2파전’ 양상이었다. 런던 도심가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휴대전화 매장 직원 글로디 콰메(23·아프리카 이민자)는 “개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삼성 갤럭시S5, 갤럭시알파 순이다”며 “갤럭시S5의 경우 하루 5대 이상 팔릴 때도 있지만 최근 출시한 갤럭시 알파는 예상과 달리 반응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20141004_153331_007
벤처 사업가인 지미(29)는 삼성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을 모두 갖고 있다. 오른손에는 삼성 갤럭시노트3, 왼손에는 아이폰5S를 들고 있다./사진 = 이승환 기자.
시내 곳곳에서도 삼성과 애플 스마트폰을 손에 든 시민들이 많았다. 알렉스 우즈(30·유통업)는 본드스트리트 역 인근에서 갤럭시S5로 온라인 기사를 읽었다. 그는 아이폰3를 사용하다 지난해 갤럭시S4 바꿨고 2달 전 갤럭시S5로 다시 교체했다. 우즈는 “삼성 폰이 아이폰 보다 훨씬 쉽고 편하다”며 “특히 안드로이드 앱이 애플 앱(iOS) 보다 다양하고 저렴하다. 구글맵의 경우 아이폰에 비해 훨씬 빠르다”고 평했다.

알렉스 로스(36·금융업)의 경우 삼성 갤럭시S4와 아이폰5S를 모두 갖고 있다. 갤럭시S4는 사적인 용도로, 아이폰5S는 공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회사 컴퓨터가 모두 애플 맥북이라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 때문에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갤럭시S4는 인터넷과 사진 촬영 등 사적인 용도로 쓰고 있다. 그는 최근 출시한 아이폰6 대신 이달 영국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4를 구매할 예정이다. 그는 “갤럭시노트의 메모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든다. 화면이 커 인터넷을 사용하기 좋고 카메라 성능도 향상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41008_150656
런던 애플스토어에서 현지 시민들이 아이폰6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 이승환 기자.
삼성 스마트폰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 스마트폰 상위 시장 점유율 1위는 여전히 애플이다. 텔레그라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이폰5C와 아이폰5S는 나란히 시장 점유율 1위(11.1%), 2위(11%)를 기록했다. 갤럭시S5는 3위(9%)로 그 뒤를 이었다. 갤럭시S5가 4월에 출시된 ‘신제품’임에도 애플 구작들에 밀린 것이다.

특히 애플의 브랜드가치는 삼성이 넘어야 할 산처럼 느껴졌다. 런던 리젠트스트리트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에는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아이폰6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이었다. 5.5인치 대화면을 채용한 아이폰6플러스를 구입한 이안 폴(56·사업)은 “화면이 커져 인터넷과 앱 사용이 더욱 훌륭해졌다. 대화면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그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아이 메시지와 아이튠즈 등에 익숙해졌는데 이제와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바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