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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딸 해군 장교된 소감은?

최태원 SK회장 딸 해군 장교된 소감은?

기사승인 2014. 11.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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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소위 임관식 "대한민국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어머니 노소영씨 면회
최민정 소위
국내 대기업 딸 중에서는 처음으로 군 장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의 둘째딸인 최민정(23) 씨가 26일 해군 장교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고 어머니 노소영씨를 반갑게 만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장교로 임관한 최 소위에 대한 과도한 개별 취재와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

국내 대기업 딸 중에서는 처음으로 군 장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최민정(23)씨가 26일 빛나는 해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딸인 최 소위는 이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에서 해군 새내기 장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임관식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이영주 해병대 사령관도 참석했다.

최 소위는 지난 9월 재벌가 딸 중에는 최초로 군 장교로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해사 장교교육대대 2중대 2소대에서 10주 동안 동기생들과 함께 사격, 수류탄 투척, 행군, 유격, 전투 수영, 각개 전투, 구보, 상륙기습(IBS), 방복면 착용, 극기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마쳤다.

최 소위는 지난 4월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한 뒤 필기시험과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지난 8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함정과에 지원한 최 소위는 진해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앞으로 3개월 간 함정 승선 장교로서 업무 역량을 배우는 초등군사반 과정을 이수한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 소위가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어 했지만 가면 갈수록 훈련을 잘 받아 해군 새내기 장교로서 당당하게 임관하게 됐다”면서 “최 소위가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들어왔고 계속 해군 장교의 길을 갈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소위가 성실하게 훈련을 잘 받았고 동기생들과도 사이좋게 지냈다”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최 소위가 재벌가의 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대한 것이 없이 다른 후보생들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훈련을 10주 동안 받았다고 전했다. 재벌가 딸로서 쉽지 않은 대한민국 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최 소위가 우리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지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군 장교로서 실질적인 근무와 보직은 내년 2월 중 결정된다. 최 소위와 함께 임관하는 해군·해병대 장교는 모두 108명으로 이중 18명이 여성이다.

최민정 소위 1
국내 대기업 딸 중에서는 처음으로 군 장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의 둘째딸인 최민정(23) 씨가 26일 해군 장교 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있다. 해군은 이날 장교로 임관한 최 소위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개별 취재,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해군과 재계에 따르면 최 소위는 지난 10주 동안 강인한 장교 양성 교육을 잘 받았으며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나 스스로 대한민국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훈련 기간을 거치며 더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자주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소위가 해군 입대 이후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운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치며 군 조직에 적응하고 국가관이 보다 확고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위의 이러한 투철한 국가관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집안 가정 교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북경대 베이징 유학시절 부모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나 입시학원 강사 등으로 생활비를 조달해왔던 최 소위는 오래전부터 해군에 입대하기로 스스로 결정하고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관식에는 지난 9월 입대 때와 마찬가지로 최 소위의 어머니이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 언니 윤정씨, 외삼촌 노재헌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인 최 회장은 최 소위의 이런 당찬 행보에 자랑스러워하며 걱정과 함께 축하의 뜻을 편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는 평균 6대 1(남자 5대1, 여자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8명의 새내기 해군 장교들이 탄생했다. 국방부장관상은 해군 전용욱·해병대 한은택, 합참의장상은 해군 서정대·해병대 이상협, 해군참모총장상은 해군 김태현·해병대 이찬양 소위가 받았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해양의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보위의 핵심 군으로서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과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장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관 이후 새내기 소위들은 6주에서 14주간의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을 이수한 뒤 실무부대에 배치돼 동·서·남해와 서북도서 등지에서 조국 해양수호에 앞장선다.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선발제도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해군·해병대 장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하고자 1948년에 처음 도입됐다. 지금까지 2만1086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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