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 0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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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에서부터 전문경영인까지 재계 인사들이 중국 등 주요 국가 도시의 명예시민(名譽市民)이 되고 있다. 이들은 활약은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소속 기업의 현지 사업에 도움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더 높이고 있다.
명예시민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 복리증진이나 문화발전에 기여한 사람에 대해 그 공적을 기리는 뜻으로 수여하는 칭호이다. 보통은 그 시에 살거나 시와 깊은 인연을 맺은 외국인이 주로 대상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중국 산둥 성 옌타이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박 회장은 1998년 아시아나항공이 옌타이 노선을 취항한 이래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중우호협회장으로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2001년 구이린, 2006년에 다롄, 2012년 웨이하이와 난징 등 총 5개 중국 도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옌타이에 주 7회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시작한 이래 현재 22개 도시에서 30개 여객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간 최다 노선 항공사다.
| 정몽원 | 0 | 정몽권 한라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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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해 중국 쑤저우시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쑤저우의 벗’(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쑤저우의 벗’상은 쑤저우시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외자기업 및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한라그룹은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를 통해 2002년 쑤저우시에 9만10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공익재단(한국인학교), 초등학교 및 빈곤 가정에 대한 기부 활동, 우수대학생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의 부친인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2011년 목포시 명예시민이 됐다. ‘부자 명예시민’ 이다.
| 구자열 | 0 | 구자열 LS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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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05년 LS전선 부회장 시절 중국 우시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LG전선이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시 가오신 산업단지 내 10만평 규모 생산기지 조성하는 등 현지 경제에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았다. 우남균 전 LG전자 사장이 2009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명예시민이 됐고, 신영주 에이테크회장은 2010년 한라공조 사장 시절 중국 다롄시 명예시민이 됐다.
| 윤윤수 | 0 |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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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들의 명예시민 위촉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2010년 이탈리아 비엘라시 명예시민이 됐다. 비엘라는 알프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도시로 1911년 휠라 삼형제가 이 곳에서 모직물을 생산, 휠라 브랜드를 탄생시킨 곳이다. 비엘라시는 윤 회장이 지역의 직물산업과 장인정신을 알리는 데 기여해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헝가리 라찰마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라찰마시는 한국타이어의 유럽 생산기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서 부회장은 공장 건설 추진 단계부터 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는 2006년 공장 착공 이후 라찰마시 지역의 사회·문화 발전에 힘썼다.
| 서승화 | 0 |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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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에 ‘명예시민’이 등장한 것은 1958년이다. 그 해 6월 10일 미국인 마쿠스 쉐바허가 서울시로부터 ‘공로시민증’을 받았다. 1952년 3월 1일 역사학회가 발족하자 ‘참여’ 자격으로 ‘역사학보’ 간행비를 지원한 공로였다. ‘공로시민증’은 1972년 ‘명예시민증’으로 바뀌었다.
최초의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인 성 김 대사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거스 히딩크 감독, 미국 슈퍼볼 영웅인 하인즈 워드, 청소년 영어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 웨이훙 중국 쓰촨성 성장,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