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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명예시민’ 통해 국격 높인 재계 인사는 누구?

[정해균의 Zoom-人] ‘명예시민’ 통해 국격 높인 재계 인사는 누구?

기사승인 2014. 11.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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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대기업 오너에서부터 전문경영인까지 재계 인사들이 중국 등 주요 국가 도시의 명예시민(名譽市民)이 되고 있다. 이들은 활약은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소속 기업의 현지 사업에 도움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더 높이고 있다.

명예시민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의 복리증진이나 문화발전에 기여한 사람에 대해 그 공적을 기리는 뜻으로 수여하는 칭호이다. 보통은 그 시에 살거나 시와 깊은 인연을 맺은 외국인이 주로 대상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중국 산둥 성 옌타이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박 회장은 1998년 아시아나항공이 옌타이 노선을 취항한 이래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중우호협회장으로서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2001년 구이린, 2006년에 다롄, 2012년 웨이하이와 난징 등 총 5개 중국 도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옌타이에 주 7회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시작한 이래 현재 22개 도시에서 30개 여객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간 최다 노선 항공사다.

정몽원
정몽권 한라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해 중국 쑤저우시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쑤저우의 벗’(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쑤저우의 벗’상은 쑤저우시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외자기업 및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한라그룹은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를 통해 2002년 쑤저우시에 9만1000㎡ 규모의 공장을 설립해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공익재단(한국인학교), 초등학교 및 빈곤 가정에 대한 기부 활동, 우수대학생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의 부친인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2011년 목포시 명예시민이 됐다. ‘부자 명예시민’ 이다.

구자열
구자열 LS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05년 LS전선 부회장 시절 중국 우시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LG전선이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시 가오신 산업단지 내 10만평 규모 생산기지 조성하는 등 현지 경제에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았다. 우남균 전 LG전자 사장이 2009년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명예시민이 됐고, 신영주 에이테크회장은 2010년 한라공조 사장 시절 중국 다롄시 명예시민이 됐다.

윤윤수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재계 인사들의 명예시민 위촉은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2010년 이탈리아 비엘라시 명예시민이 됐다. 비엘라는 알프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도시로 1911년 휠라 삼형제가 이 곳에서 모직물을 생산, 휠라 브랜드를 탄생시킨 곳이다. 비엘라시는 윤 회장이 지역의 직물산업과 장인정신을 알리는 데 기여해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헝가리 라찰마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라찰마시는 한국타이어의 유럽 생산기지가 자리 잡은 곳으로 서 부회장은 공장 건설 추진 단계부터 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는 2006년 공장 착공 이후 라찰마시 지역의 사회·문화 발전에 힘썼다.

서승화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한편 우리나라에 ‘명예시민’이 등장한 것은 1958년이다. 그 해 6월 10일 미국인 마쿠스 쉐바허가 서울시로부터 ‘공로시민증’을 받았다. 1952년 3월 1일 역사학회가 발족하자 ‘참여’ 자격으로 ‘역사학보’ 간행비를 지원한 공로였다. ‘공로시민증’은 1972년 ‘명예시민증’으로 바뀌었다.

최초의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인 성 김 대사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거스 히딩크 감독, 미국 슈퍼볼 영웅인 하인즈 워드, 청소년 영어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 웨이훙 중국 쓰촨성 성장,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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