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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중공업 과장급 이상 30%, 상여금 최대 770만원 삭감

[단독]현대중공업 과장급 이상 30%, 상여금 최대 770만원 삭감

기사승인 2014.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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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등급 비율 15%→30%
상여금의 절반은 등급 따라 차등지급…최저등급시 28만원이 고작
제목 없음
/출처=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현대중공업 과장급 이상 직원 10명 중 3명은 이달부터 상여금이 최대 770만원가량 삭감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된 ‘연봉제’에서 성과평가 최저등급 할당 비율이 30%로 오르고, 평가에서 최저등급을 받은 직원은 상여금이 절반 가까이 깎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30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달부터 비직책과장은 성과평가에서 전체 등급(S·A·B·C·D) 중 C등급과 D등급을 받는 비율이 기존 15%에서 30%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등급(C·D) 할당 비율을 두 배로 올린 셈이다. 직책과장은 C등급과 D등급을 받는 비율이 각각 10%, 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까지 직책과장은 C등급 이상이 보장됐다.

이 같은 성과평가는 상여금 지급 때도 반영된다. 지난달 10일 사측은 기본급(200만원) 대비 800%(1600만원) 지급에서 기본급의 800% 중 400%(800만원)를 성과에 따라 차등배분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저등급을 받은 직원은 800만원 중 28만원만 받을 수 있게 된다. 800만원의 상여금에 최저등급 가중치인 14.4%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에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들었거나 목격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올라오고 있다.

연봉제 관련 사내 문서를 목격한 한 직원은 “지금까지 기본급의 400%를 상여금으로 받았다면 이제는 D등급 받은 경우 단 28만원만 받을 수 있다”며 “회사 내 과장급들의 실망이 크다”고 글을 올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사 및 급여에 대한 내용은 대외비이므로 연봉제의 세부적인 내용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중공업은 연봉제 적용을 발표하면서 “많은 직원이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성과지급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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