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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한진중공업 필리핀출장 감행이유는

[취재뒷담화] 한진중공업 필리핀출장 감행이유는

기사승인 2014. 1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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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업황에서 비용 써가며 수빅조선소 비전 알리고자 노력
의료봉사활동 (11)
필리핀 수빅조선소 의료진이 지난달 25일 한진빌리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제공=한진중공업
지난주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있는 필리핀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업황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한진중공업이 20여명에 달하는 출입기자들을 수빅조선소로 안내한 것이지요. 신문기자단 출장 이후에는 같은 장소로 방송기자단 출장이 이어졌습니다.

조선과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은 현재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분야들입니다. 자연히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출장은 드물어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은 기자단을 통해 수빅조선소를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지난해 여름 산업부 재계팀으로 온 이후 첫 중공업 해외출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월요일 밤 마닐라 숙소에 도착해 화요일과 수요일 일정을 돌고, 수요일 밤 비행편으로 목요일 새벽 한국에 돌아오는 2박4일의 스케줄을 짰습니다.

기내박으로 숙소비용을 절약하는 한편 수빅조선소와 한진빌리지 투어 및 임원간담회를 통해 적은 시간 내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이지요.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을 비롯한 사측 임원들은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한마디라도 더 풍성히 소개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상무보로 사내임원 중 막내격인 정철상 한진중공업 홍보실장은 각 부서의 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이번 출장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는 후문입니다.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특히나 재무부서 임원진을 설득하는 데 무척 노력했다고 전해집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수빅조선소의 규모와 도크의 크기, 골리앗 크레인과 컨테이너선 건조 현장을 둘러보니 앞으로의 전망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졌습니다. 한진빌리지를 통해 현지근로자들의 생활터전을 제공하고 학교와 진료실 등 기본인프라를 마련해나가는 모습에서 당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덕분도 있겠지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출장 후 수빅조선소가 이룬 성과를 조명하고 향후 비전을 소개한 여러 매체의 기사들을 보면 이런 영향이 혼자만의 느낌은 아니었나 봅니다. 우리기업이 6·25 참전부터 피해복구까지 도왔던 혈맹국에 진출한 만큼 그들의 삶에 스며들어 상생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다만 영도조선소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생산성이 7~8부 능선을 넘어가는 시점을 앞당기는 건 수빅조선소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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