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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융사(캐피탈사) 신용불량자 20만명 넘었다

할부금융사(캐피탈사) 신용불량자 20만명 넘었다

기사승인 2014.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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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등 타 금융권 감소에도 불구 할부금융사만 늘어
회사원
캐피탈사 등 할부금융사의 채무를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3만명이 할부금융사 때문에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추가 등록됐다.

외제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다 쓰다 채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로 인한 금융채무불이행자 등록규모는 지난 7월말 기준 20만7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7만8849명보다 3만명 가량이 늘어난 수준이다.

할부금융사로 인한 금융채무불이행자 규모 추이를 보면 2010년말 15만8027명에서 2011년 16만7117명으로 늘었고, 2012년 말에는 18만371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말 17만8849명으로 소폭 줄었던 할부금융 채무불이행자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은행권 금융채무불이행자가 2010년말 56만6903명에서 올해 7월말 34만7842명으로 20만명 이상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하지만 신용정보집중기관인 은행연합회는 물론 금융감독당국, 할부금융업계 모두 할부금융 이용자들의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할부금융 이용자들의 금융채무불이행자 규모에 대해 잘 알지 못하겠다”고 전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도 “연체율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할부금융 부문은 떨어지고 있어 왜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늘고 있는지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구매와 관련된 금융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할부금융이 최근에 많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 부문”이라며 “70%이상은 거의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그 쪽에서 연체가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중고차 할부금융이고 외제차를 구매하기 위한 할부금융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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