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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곳에 모이는 정상들 누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곳에 모이는 정상들 누구

기사승인 2014. 12.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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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오바마' 조코위 대통령 등 4개국 정상 첫 참석…'신뢰와 행복의 동반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성대는 9일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11일 오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대학을 방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고 소개했다. /사진=경성대 제공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부산에서 11~12일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년 만에 다시 한국에 모인다. 이를 계기로 양측 관계가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참석하는 정상 중 6명은 2009년 제주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이다. 인도네시아·라오스·태국·필리핀 정상 4명은 처음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 중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가장 최근에 취임했다. 빈민 출신으로 소도시에서 가구 사업을 하다 정계에 입문, 수라카르타(솔로) 시장과 자카르타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이 된 인물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정치권력을 유력 집안이 독점했다는 점에서 그의 당선은 인도네시아 정치에서는 큰 변화로 꼽힌다. 그의 개혁적 이미지와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맞물리면서 정치 변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가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는 이유다.

라오스의 통싱 탐마봉 총리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라오인민혁명당) 서열 2위인 그는 1992년부터 정치국원으로 있으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시장과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통싱 총리는 경제 개방에 적극적인 인사로 알려졌다. 라오스가 최근 수년간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2012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것도 이런 정책 성향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지난 5월 반정부 시위로 인한 폭력 사태 방지 등을 이유로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인물이다. 왕비 근위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육군 총사령관으로 쿠데타를 감행,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를 무너뜨리고 의회를 해산해 행정·입법 권력을 장악했다. 2011년 6월 육군참모총장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구핏’ 피해 수습을 위해 특별정상회의 불참을 검토했다가 다시 참석하기로 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모자(母子)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필리핀의 정치 명문인 아키노 가문 출신으로 어머니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이다.

브루나이의 하싸날 볼키아 국왕은 9~10일 국빈 방문차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시 직접 전용기를 조종하고 서울공항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968년 제29대 국왕(술탄)으로 즉위해 46년째 재위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군주로 꼽힌다.

34세 나이에 총리를 맡아 ‘세계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가진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1985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 인사다.

훈센 총리는 1997년 한국과 캄보디아의 재수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특별정상회의 참석 전 한국 언론과 만나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복원시킨 것은 나의 최대 업적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는 2대 총리를 지낸 압둘 라작 총리의 아들이다. 1976년 최연소로 의원에 당선됐으며 이후 국방부·교육부·체육부 장관·부총리 등을 거친 뒤 2009년 4월부터 총리로 재임하고 있다.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은 2009년에는 총리 자격으로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다. 군 출신인 그는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돼 2011년부터 미얀마의 개혁·개방 정책을 이끌고 있다.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1965년부터 25년간 집권한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대를 이어 인연을 갖고 있다. 리콴유 전 총리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박 대통령과 지난해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베트남 응웬 떤 중 총리는 당 경제위원장과 수석부총리, 중앙은행 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베트남의 고도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주는 등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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