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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대수술…황창규號 강공 드라이브

조직 대수술…황창규號 강공 드라이브

기사승인 2014.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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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차 황 회장, 내년 사업 본격 드라이브 걸 듯
강도높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조직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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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이 10월 부산 해운대구 송정 인근 KT부산국제센터에서 열린 통합관제센터 ‘APG NOC’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KT
황창규 KT 회장(61)이 최근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내년 본격적인 사업 공략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올해 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한 만큼, 내년에는 신사업 발굴 및 주력 사업 공략으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10일 업계 관계자는 전날 단행한 조직개편 등에 대해 “올해 사업 구조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 점유율 확대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T가 이날 보직 변동 폭을 최소화하면서 임원 배치 등을 한 점도 어느 정도 사업 구조 기반이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장훈련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지역 본사와 지사를 고객 중심으로 재편했다. 비서실 출신으로 황 회장을 보좌한 이대산 전무를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선임하면서 현장 경영 강화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는 KT가 올해 초 시장점유율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3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고전한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올해 1월 KT 수장으로 온 황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슬림화 차원으로 희망 퇴직 등을 실시, 8000명 이상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3만2379명이던 직원 수는 상반기 2만3848명으로 줄어들었고, 3분기에도 2만375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황 회장은 취임 원년인 올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였다.

내년 황 회장의 경영 보폭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싱크탱크’ 조직인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하고,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황창규 회장 직속으로 두어서다. 그동안 경영진과 영업 조직 간 KT의 의사결정 구조가 신속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은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통상 대표이사 취임 원년에는 조직 재정비나 파악에 집중하고 2년 차부터 자신이 구상한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한다”며 “황창규 ‘효과’가 어느 정도 경영 성과를 거둘 지는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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