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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베 승리가 증시엔 호재, 엔화엔 부정적’

시장 ‘아베 승리가 증시엔 호재, 엔화엔 부정적’

기사승인 2014. 12.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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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의 중의원선거(총선) 압승이 단기적으로 일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엔화에는 부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다.

로이터는 14일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지적하며 중기적인 핵심 변수는 개혁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 가계의 실질 임금이 인플레 회복세에 여전히 뒤쳐지는 것도 선거 후 아베노믹스가 성공할지를 가늠할 최대 변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로이터는 아베가 선거에 압승함으로써 그간 추진해온 ‘세 개의 화살’을 계속해 밀고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LI 연구소의 우에노 츠요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아베가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따라서 선거 압승이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뒷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일본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할지를 시장이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의 게리 커티스 교수는 자민당 내 반발 등으로 아베의 구조개혁 노력이 제한적으로 실행됐음을 상기시키면서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아베가 압승을 계기로 말과는 달리 정책의 초점을 경제에서 우경화 쪽으로 옮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15일 논평에서 아베가 2017년으로 연기한 소비세 2차 인상을 실행하려면 부진한 실질 임금 상승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도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실질 임금 상승이 저조한 것이 특히 일본 경제에 대한 심각한 하강 위협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아베에게 주어진 또 다른 부담이 공공 재정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성장을 부추기는 것보다 더 화급한 사안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교도는 일본 노조가 정례 임금 교섭이 이뤄지는 새해 ‘춘투’ 때 2% 혹은 그 이상의 기본급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음을 지적했다.

또 유가 하락 효과가 엔저로 상쇄된 점도 지적됐다. BNP 파리바 증권의 도쿄 소재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 효과가 엔저로 상쇄됐다고 교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쓰비시 UFJ 리서치 앤드 컨설팅의 이가라시 다케노부 연구원은 교도에 “엔저로 일본인의 실질 임금이 감소했다”면서 이것이 가계는 물론 수입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에도 충격이라고 말했다.

일본 재계도 아베 총리에게 개혁 가속화를 촉구했다.

하세가와 야스치카 일본 경영자단체연합회장은 14일 성명을 통해 “개혁 가속화를 기대한다”면서 “경기 회복을 겨냥한 ‘세 개의 화살’도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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