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 발생률, 12년 만에 첫 감소

복지부, 2000년 이후 한국 암 발생률 변화 추이 조사

모든 암 연도별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 표./자료=보건복지부

한국의 암 발생률이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암등록본부와 함께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진행한 결과, 2012년 인구 10만명 당 암 발생률이 319.5명으로 전년 대비 3.6명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2000년 이후 암 발생률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1년 10만명 당 347명에서 337.2명으로 9.8명 줄었고 여성은 320.1명에서 321.3명으로 1.2명 늘었다. 갑상선을 제외한 남성과 여성의 암 발생률이 각각 10만명 당 12.9명, 3.9명 감소했다.

감소율이 큰 암종별로 보면, 남성은 위암(10만명 당 4.4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폐암(-2.2명/10만 명), 대장암(-1.9명/10만 명), 간암(-1.8명/10만 명), 전립선암(-0.7명/10만 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도 위암(-2.0명/10만 명)이 암 발생률이 가장 낮아졌으며, 뒤 이어 간암(-0.9명/10만 명), 자궁경부암(-0.7명/10만 명), 폐암(-0.4명/10만 명) 순이었다.

한편 전체 신규 암 환자는 2012년에 22만4177명으로 2011년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1만2385명, 여성이 11만1792명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며, 이어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위암이 여성은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다.

또한 우리 국민이 평균 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로 조사됐다. 평균 수명이 77세인 남성은 37.5%, 84세인 여성인 34.9%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암발생률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199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암검진사업 등의 정부의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암 예방 정책효과 분석이 추가로 이뤄져야 하고, 암 환자의 사회·환경 및 생물할적 정보를 연계한 암 빅데이터 정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