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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원전 가동 중단 시, 전력 공급 문제 없나

‘사상 초유’ 원전 가동 중단 시, 전력 공급 문제 없나

기사승인 2014. 12.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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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반대그룹이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만약 원전 가동이 중단될 경우 국내 전력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전력거래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4일 긴급대응반을 꾸리는 등 비상대기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한수원과 전력거래소는 만일에 사이버 공격으로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된다 해도,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예비 전력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전력공급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해킹 공격이 원전 가동에 영향를 미칠 가능성도 극히 낮지만 설령 원전 3곳이 모두 멈추더라도 예비전력이 충분해 전력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원전 3곳의 전력 생산능력은 총 230만㎾다. 고리 1기가 60만㎾, 고리 3호기 100만㎾, 월성 2호기는 70만kW다.

이에 반해 최근 예비전력은 1000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 요구 시한을 넘기는 25일은 크리스마스 휴일로 전력 수요는 평소보다 10∼15% 감소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은 더 여유가 생긴다.

산업부의 올겨울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최대 전력수요는 올 1월 3∼5주에 발생하고 815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도 87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력수요 피크 때 원전 3곳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여전히 64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k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경계를 강화하게 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만일의 경우 예비율이 떨어지면 석탄화력발전기의 상향 운전을 통해 출력을 높이고 민간발전기 가동이나 수요자원거래시장을 가동해 수요를 감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칭 ‘원전반대그룹’의 회장은 크리스마스부터 3개월간 고리1 ,3호기와 월성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며 중단하지 않으면 자신이 보유한 10여만장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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