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이유 ‘적란운’ 가능성...항공기 실종의 마수?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이유 ‘적란운’ 가능성...항공기 실종의 마수?

기사승인 2014. 12. 29. 10: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중 실종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에어아시아 QZ8501기의 추락원인 중 하나로 ‘적란운’이 제기됐다. 과거에도 적란운으로 인한 실종사고가 있었을 뿐 아니라 기장들은 적란운을 ‘항공기의 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피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29일 “에어아시아 QZ8501기 기장의 마지막 교신중에 있언 ‘구름’은 적란운”이라며 “이 구름을 피하지 못해 기체에 이상이 생기면서 실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교신에서 기장은 “구름을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선회하고 (3만 2000피트에서) 3만 8000피트로 고도를 높여 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ANA 기장을 지낸 항공평론가 마에네 아키라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에어아시아기의 비행경로에도 있었던 적도 부근에는 이 시기 띠 모양으로 연결된 적란운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 때는 고층빌딩처럼 죽 늘어진 적란운을 레이더로 확인해 피해야 하는데 어떤 원인 때문에 구름을 피하지 못하고 구름 안으로 들어가 기체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 저널리스트 아오키 요시토모도 “만약 항공기가 적란운 속으로 들어갔다면 항공기 외부의 온도, 기압을 측정하는 센서에 결함이 생겼을 것”이라며 “적란운속의 수분이나 빗방울이 센서 구멍에 들어가 동결되면 센서의 정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실제 2009년 5월 브라질 연안의 대서양에 추락한 에어프랑스 항공기도 센서의 동결이 추락 원인의 하나로 알려졌다.

중국 경화시보도 같은 날 항공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적란운은 항상 번개, 소나기, 우박을 동반하고, 가끔 토네이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에어아시아 실종 사고도 적란운이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고 분석했다.

적란운 속으로 항공기가 진입하게 되면 항공기가 상처를 입어 망가질 수도 있고, 상공에서 부서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화시보는 “1982년 7월 미국 팬 아메리칸 항공사고도 적란운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며 “당시 적란운이 동반한 강한 폭우로 인해 비행기가 46m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총 153명의 승객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