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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감, 43개 주로 확산돼 사태 악화…아동 21명 사망해

미국 독감, 43개 주로 확산돼 사태 악화…아동 21명 사망해

기사승인 2015. 01. 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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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독감이 확산되며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4-2015 시즌 독감으로 5일(현지시간) 현재 아동 21명이 사망하고, 50개 주 중 43개 주로 독감 유행이 확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CDC가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지난주보다 독감 확산 지역(36개 주), 아동 수(15명) 모두 증가한 것이다.

CDC에 따르면 올해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든 연령대를 취합할 때 인구 10만명 당 12.6명이다. 2013-2014 시즌 때 10만명 당 5.8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처럼 합병증 유발 확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3N2)가 기승을 떨친 2012-2013 시즌(인구 10만명 당 8.1명)보다도 높다.

CDC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12-2013 시즌만큼이나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이 위세를 떨치는 시즌과 달리 H3N2 유형이 판을 치는 시즌에는 독감 합병 증세로 사망하는 노약자와 영아의 비율이 높다고 CDC는 설명했다.

앤서니 포시 미국 국립보건원(NIH) 전염병·알레르기 연구소장은 “올해 독감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변종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치료해야 할 백신의 효능이 크게 떨어졌다”며 “올해 백신의 독감 예방 효능은 3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백신 접종만큼 확실한 독감 예방책은 없다며 65세 이상 고령층과 5세 미만 아동, 임신부 등에게 지금이라도 백신 주사를 맞으라고 권고했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CNN 방송에서 “독감 확산 정도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아프면 무조건 집에서 쉬고, 특히 2세 미만 영아가 독감 증세를 보이면 빨리 의사에게 데리고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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