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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경찰, ‘바비킴 만취 기내난동’ 대한항공 피해 승무원 10일 조사

공항경찰, ‘바비킴 만취 기내난동’ 대한항공 피해 승무원 10일 조사

기사승인 2015. 01. 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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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앨범 '거울'로 돌아온 가수 바비킴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42)
한국 경찰이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42)의 ‘기내 만취난동 사건’과 관련, 당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피해 승무원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해당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10일 미국에서 돌아오면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미국 수사당국에서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피해 승무원들은 10일 오후 5시 30분께 대한항공 KE024편을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경찰대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 안은 자국 영토로 간주돼 미국 당국의 조사와 별개로 한국 경찰이 수사할 수 있다”며 “일단 승무원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비킴은 미국 시민권자여서 도쿄협약의 재판관할권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 항공기 등록국에 관할권이 있지만 예외적으로 기내 범죄자 소속 국가도 재판 관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한국 경찰도 피해자 진술을 통해 바비킴의 혐의를 확인하면 그가 귀국하는 직후 조사를 실시해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도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바비킴은 7일 오후 4시 49분께 인천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KE023편 일반석에서 출발 5시간쯤 지나 술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면서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렸다.

바비킴은 여자 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고 팔을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했고 “(묵는) 호텔이 어디냐” “전화번호 몇 번이냐” 등 승무원이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은 당시 술을 6잔가량 마신 것으로 파악됐으며 휴가차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나 집에 가는 길이었다.

대한항공 측의 신고로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뒤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세관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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