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제노동기구, “한국·일본, 여성 관리직 비율 11%…세계 최하위권”

국제노동기구, “한국·일본, 여성 관리직 비율 11%…세계 최하위권”

기사승인 2015. 01. 13. 12: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우리나라 기업의 중간관리직 및 고위직 여성 비율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2일(현지시간) ‘차츰 활기를 띠는 기업과 경영에서의 여성’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체의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126개국 중 11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오만,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방글라데시, 요르단, 알제리, 파키스탄이었다.

ILO는 일본(11.1%)과 한국이 경제 강국임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게 나왔다며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여성의 노동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0년 7.8%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기업 채용 및 내부 승진 제도에 여성에 대한 구조적 장벽이 다수 존재하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라고 ILO는 덧붙였다.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자메이카로 59.3%였다.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 필리핀(47.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42.7%로 15위, 프랑스는 39.4%로 26위 등 상위권에 올랐다.

ILO는 전 세계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늘었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44개 선진국의 기업에서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이 20%가 넘는 나라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4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여성의 비율이 10∼20%인 나라는 미국, 호주,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이었고 한국의 경우 5% 미만으로 나타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