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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계빚 10조원 넘어…5개월간 1조3000억원 증가

저축은행 가계빚 10조원 넘어…5개월간 1조3000억원 증가

기사승인 2015. 01.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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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의 가계 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 전보다 3.4%(3316억원) 늘어난 10조642억원이다.

이는 예금취급기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시기 타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율은 은행(1.2%)·신용협동조합(0.8%)·새마을금고(0.7%)·상호금융(0.5%) 순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6월말(8조8129억원) 저점을 기록한 이후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동안 대출금액은 1조2513억원 늘어났다.

가계의 저축은행 빚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늘기는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저축은행업에 뛰어든 대부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영향이 크다.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에이앤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는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작년 7월부터 OK저축은행과 OK2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또 다른 대부업체인 웰컴크레디라인이 인수한 예신저축은행은 지난 5월부터 웰컴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꿔 영업중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가계 대출 이자는 이자 상한이 연 34.9%인 대부업체와 거의 차이가 없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가운데 저축은행 비중이 크진 않지만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고금리 신용대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잠재 위험요인 등을 모니터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최근 3개월간 가계신용 대출(신규취급액 기준) 가운데 연 25∼30%의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의 비중은 각각 99.0%와 98.1%에 달했다.

HK(54.9%)·모아(86.5%)·스마트(80.9%)·현대(75.9%)·고려(57.7%)저축은행 등 기존 저축은행 중에는 가계신용 대출의 절반 이상이 연 30%대의 고금리 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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