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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여파?…대한항공 점유율 20%대로 하강

조현아 여파?…대한항공 점유율 20%대로 하강

기사승인 2015. 01. 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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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CC 점유율 두자릿수 첫 기록
구속된 조현아
지난달 30일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을 나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향 영향일까? 대한항공이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승객이 줄면서 국제선 점유율이 20%대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 항공사의 공세 등에 밀려 국제선 승객이 201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국제선 시장점유율이 역대 처음으로 30% 밑으로 내려왔다.

20일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660만명으로 2013년의 1664만6000명보다 4만6000명(0.3%)이 감소했다.

2012년(1698만7000명)과 비교하면 2년만에 38만7000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2012년 35.6%, 2013년 32.6%, 지난해 29.2%로 2년 사이 6.4%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는 물론 에어아시아, 중국의 남방항공, 동방항공, 중동의 에티하드항공, 에미리트항공 등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직항 노선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승객 역시 지난해 66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9만7000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다. 지난해 국내선 수송 분담률은 3.2% 포인트 내려간 27.3%다.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의 승객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승객은 1242만5000명으로 전년(1170만6000명)보다 6.1% 증가했다. 2012년 승객은 1122만6000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승객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2012년 23.5%에서 2013년 23.0%, 지난해 21.9%로 감소하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저비용항공사 등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할인 확대 등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11.5%로 전년보다 1.9% 포인트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LCC의 점유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지만 2011년 4.3%, 2012년 7.5%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LCC 가운데는 제주항공의 국제선 승객 수가 215만명으로 가장 많다. 진에어(136만1000명)와 에어부산(125만6000명), 이스타항공(107만명) 등 3곳은 지난해 연간 국제선 승객 100만명 고지를 처음으로 넘었다.

7개 국적항공사 전체의 지난해 국제선 승객은 3554만3000명으로 6.9% 증가했다.

외국 항공사의 운항 확대 여파로 국적 항공사의 점유율은 전년(65.2%)보다 2.6% 포인트 감소한 62.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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