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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개표 97.6% 진행...‘시리자 압승’ 전망, 과반의석 확보는 어려워

그리스 총선 개표 97.6% 진행...‘시리자 압승’ 전망, 과반의석 확보는 어려워

기사승인 2015. 01.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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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총선 투표가 25일(현지시간) 치뤄진 가운데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제1야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표가 97.6% 진행된 상황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이끄는 시리자는 득표율 36.4%로 1위를 차지하며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의 27.8%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으로 6.3%(17석)를 득표했으며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인 포타미가 6%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시리자의 득표석은 149석으로 전망돼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인 151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받기 때문에 전체 의석수 300석 가운데 과반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시리자는 중도 성향의 포타미와 중도 좌파인 사회당, 우파 성향이지만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그리스독립당 등과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밤 아테네대학 앞에서 총선 승리 수락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앞서 신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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