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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새 정부....‘긴축 재협상’보다 더 큰 고민은 ‘IS 관문’역할

그리스 새 정부....‘긴축 재협상’보다 더 큰 고민은 ‘IS 관문’역할

기사승인 2015. 01.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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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POLICE
17일(현지시간) 테러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한 남성이 그리스에서 체포됐다. 출처=/유튜브 캡처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타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새정부의 출범을 알렸다.

현재 그리스 새정부는 부채 탕감과 높은 실업률, 그리고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정당과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의 관계개선이 최우선 도전과제로 알려져 있지만 ‘국가 보안’문제가 더 심각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그리스는 유럽으로부터 이라크, 시리아로 들어가려는 지하디스트들과 반대로 중동에서 귀국하는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의 교차로가 돼가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리스는 지형상 터키와 인접해있어 근처 시리아로부터 수많은 난민들이 불법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그동안 그리스 국정의 불안정으로 인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지하디스트들이 모이는 통로로 변질됐다.

그리스 정보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에 IS와 같은 지하디스트 그룹과 연결돼 있는 인원은 약 200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도 잘 알 수 있다.

AFP통신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벨기에 경찰을 테러하려했던 조직의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경우 당초 시리아에서 그리스로 넘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그동안 IS 조직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에는 아바우드와 연관된 테러조직에 연루된 혐의로 한 남성이 그리스에서 체포돼 벨기에로 송환됐다.

또한 이달 초에는 테러 그룹에 가담하기 위해 그리스로 가려던 3명의 젊은 벨기에 출신 남성들이 샤를루아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지난해에는 폭탄설치 지침서를 USB에 숨기고 그리스를 통해 자국으로 돌아가려던 2명의 프랑스계 지하디스트들이 붙잡혔다.

이러한 사건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는 테러 공격의 대상이 아닌 유럽이나 중동으로 들어가는 통로, 즉 일종의 ‘관문’역할을 해왔다.

CNN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경우 중동에 인접해있다는 이유로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의 난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지난해만해도 약 27만명의 난민이 이들 국가를 통해 유럽으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IS나 다른 테러 조직들이 난민들 사이에 지하디스트를 잠입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 연구협회의 존 M 노미코스 이사는 그리스의 경우 안보 서비스 분야에 전문가가 아닌 정치고위인사들이 포진돼 있어 테러 위협등에 있어 전문지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토안전부를 설치해 정보국과 반테러 정보부대, 그리고 경찰과 군사 정보부등이 서로 협력해 안보 문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의 새 정부가 테러리즘을 막고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다른 유럽 정부와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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