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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방위사업 로비’ 의혹 STX 사장 소환조사…정옥근 전 해참총장 연루 수사

합수단, ‘방위사업 로비’ 의혹 STX 사장 소환조사…정옥근 전 해참총장 연루 수사

기사승인 2015. 01. 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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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강덕수 전 회장 조사도 검토
검찰
정옥근 전 해군 참모총장(63)이 방위산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최근 서충일 ㈜STX 대표이사 사장과 전직 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합수단은 서 사장 등을 상대로 옛 STX그룹 계열사들이 2008년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로 있던 요트앤컴퍼니에 7억여원을 후원한 경위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트앤컴퍼니는 정 전 총장이 현직 총장이던 2008년 10월 건군 60주년을 맞아 해군이 부산에서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와 관련, 부대 행사로 요트대회를 진행한 업체다.

이 행사에서 군용 고속함 등을 납품하던 STX조선해양과 군함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STX엔진은 당시 요트앤컴퍼니의 요트대회에 7억여원을 광고비조로 후원했다.

합수단은 당시 요트대회가 부실하게 진행됐고, 요트앤컴퍼니는 이후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하다가 폐업한 점 등에 주목하고 요트대회가 STX 측에서 수억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쓸 만한 행사가 아니며 업무처리 관행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STX 측이 방산물량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필요 이상의 후원액을 정 전 총장의 장남 회사에 지급한 게 아닌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합수단은 보강 수사를 거친 뒤 요트대회 후원을 결정한 강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강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합수단은 STX 측이 요트앤컴퍼니에 건넨 돈이 정 전 총장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도 추적 중이다.

혐의가 드러날 경우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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